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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병 』 한의학 박사 제종민
‘가슴이 답답하다..’ ‘속에서 불이 치밀어 오르는 듯하다.’ ‘얼굴에 열이 잘 나고 화끈거린다.’, ‘머리가 맑지를 못하고 띵하다.’,
‘입이 쓰고 잘 마른다.’, ‘눈에 충혈이 잘 된다.’, ‘꿈이 많아지고 잠을 이루기가 힘들다.’ 등등의 증상을 한방에서는 울화병이라 칭하는데, 심해지면 한 겨울에도 답답하여 문을 열어놓고 자야하고 이불 덮기를 싫어하며 제 성질을 이기질 못하여 폭발하면 중풍에 이르기도 합니다.
울이란 빽빽하다는 뜻이고, 화는 열을 칭하는 것이니 열이 가슴속에 가득 찼다는 표현을 울화라 부릅니다. 정상적인 열이란 뼛속에서 피부까지 유행하여 피부를 윤택케 하고, 외부로부터 우리 몸을 방어하며, 오장육부가 정상적인 활동을 하도록 해주는 원동력을 열이라 칭하는데, 열이 빽빽하게 갇혀 있다는 울화병은 왜 생기는 것일까요?
답답하다고 아무리 찬물을 먹고, 얼음을 뒤집어써도 풀리지않는 울화병은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한의서적에 적힌 글을 인용하면 황제내경 소문에‘심자군주지관 신명출언’이란 용어가 있습니다. 심(마음)은 몸을 다스리는 임금과 주인 역할을 하는 자리로 온 백성을 사랑하는 것이, 마치 하늘의 햇볕이 온 땅을 골고루 비추어 수많은 동식물이 잘 자라는 신명이 나오둣이 마음이 펼쳐져야 한다는 뜻입니다.이렇듯 우리들의 마음이 훤하게 밝은 빛으로 운명이 되면 온 몸이 편안하지만, 마음이 갇혀 버리면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짜증이 많고, 욕심을 내며 불안, 근심, 걱정이 끊이질 않아 훤해야 할 마음이 먹구름 속에 가린 꼴이니 그 속에서 답답하여 허둥대는 모습이 울화병입니다.정신이 멍하여 먹구름 속에 갇혀도 싸대질 않으면 증상도 없고,불편함도 모르겠지만 스스로 만든 먹구름 속에서도 악착같이 살아보려고 애를 쓰니 울화병의 수많은 증상들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양기당격 이니 격자당사’(陽氣當隔 隔者當瀉-기운이 막혀 있의 막힌 것은 뚫어야 한다.)를 행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창문이 닫힌 방이라면 스스로가 창문을 열어야 합니다. 열면 바람이 통하니 시원해지는 것입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스스로가 마음의 창문을 여는 것입니다. 갇힌 상태에서 싸대니 답답하고 열이 치밀어 오르는것이죠..
이때 한방에서는 자연에서 나오는 개울(開鬱)), 해울(解鬱))시키는 약물로 갇힌 울을 풀어주고, 올라간 기운은 내려 주고, 처진 기운은 들어주는 방법으로 온 몸의 기운이 상하 좌우로 시원하게 활동이 되게끔 치료를 하여 울화로 인한 모든 증상이 사라집니다. 2007년 04월 12일 13시 13분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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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