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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핵기(梅核氣) 』 목에 덩어리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뱉으려고 해도 안되고 삼키려고 해도 안되는 증상을 한의학에서는 ‘매핵기’라고 합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가스이 답답해지기도 하고 구역질이 나기도 하며 기침이 나기도 합니다. 또, 하루종일 지속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신경이 더 예민해지고 조그만 자극에도 화를 내기 쉽습니다.
매핵기는 남녀를 가리지 않고 신경이 예민한 사람에게 잘 나타나며, 반복되는 스트레스를 받는 주부나 수험생들에게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봄철이면 입시에 대한 중압감으로 매핵기를 호소하는 수험생이 크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습니다.또한, 화병의 두드러진 특징으로 매핵기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매핵기의 원인을 인간의 기본 감정인 칠정에 의한 것으로 봅니다. 즉, 과도한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생기는 것입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매핵기를 ‘감정이 막히고 쌓여서 생긴 담이 기를 따라 뭉치면서 커져 가슴이나 목을 막아 생긴 증상’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있는 사람은 어떤 일을 당하더라도 화를 내지 말아야 하며 찬 음식을 먹어서는 안된다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핵기는 신체적인 손상은 크게 나타나지 않으나, 이러한 상태가 장기간 지속이 되면 흔히 말하는 화병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즉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러한 증상을 치료하려면 일단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한방에서는 약물치료를 통해 울체된 기운을 풀어주고 담을 없애주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아울러 침과 뜸치료를 병행하여 치료하면 치료 예후에는 대체로 양호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과도한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입니다. 또한 환자는 자기 자신의 신체상테에 대한 이해와 정신적인 안정감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긍정적인 사고로 여유를 찾으며, 가벼운 체조나 평소 좋아하는 운동을 해나가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한의학 박사 제종민 2007년 04월 26일 14시 10분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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