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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소리, 판소리의 의미 』 부산 향우인 김 효 명
21c를 일러 문화 산업화 사회라고 한다. 오랜 역사를 가진 민족일수록 다른 민족이 모방할 수 없는 고유한 문화를 지니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우리도 5천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민족으로서 문화의 전통은 고대 사회부터 전승되어 왔으며 삼국지 위지동이 전에는 우리 민족을 일러 춤과 노래를 즐기는 민족으로 기록 하였고 오늘날 세계 곳곳에 나타난 한류열풍도 고대부터 전승 하여온 민족의 전통 문화에 그 뿌리를 두고 있음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특히 유네스코에서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한 판소리는 그 어느 민족의 음악과 비교 할 수 없는 독특한 특색을 지녔으며 세계인의 관심의 대상이 된지 오래이다.
우리 고장의 향토 축제에 판소리 수궁가 경창대회를 개최함은 우리의 전통 문화를 계승 발전함에 깊은 의미가 있는 줄 알며 정말로 뜻 깊은 일로서 이를 경화하여 마지 않으며 이 기회를 빌려 판소리의 의미를 되 새겨 보고자 한다.
판소리는 남을 즐겁게 하거나 감화를 주기위한 객관적 요소의 음악으로 17c 전후부터 (조선 숙종조) 민간사회에서 발생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무속의 무가 (무당들의 소리) 의 가락과 판소리의 가락이 흡사하여 무가에 기원을 두기도 하며 민초들의 애환과 삶의 고통을 소리로서 승화시킨 것으로 대중예술로 발전하였고 그 당시 독보적 창자로 권삼득을 들 수 있으며 동리 신재효 (전북고창출신)에 의해 민간 사회에 전승되었던 사설을 체계적으로 집대성 하여 판소리로 확립 하였다.
현재 널리 부르는 판소리 5마당은 인간으로서 지켜야할 윤리적 가치관인 삼강오륜의 윤리적 규범에 바탕을 두었으며 판소리를 통해 인간의 비행을 징계하고 선행을 강조하는 권선징악의 교화적 성격속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5마당을 구분하면 부부간의 정절(춘향가), 자식의 효도(심청가), 형제간의 우애(흥부가), 군신간의 충의(수궁가), 친구간의 신의(적벽가)등으로 우리 민족의 전통적 가치관인 윤리적 규범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판소리는 창자와 고수 청중으로 이루어지며 창자는 창, 아니리, 발림을 통하여 소리로 표현한다. 창이란 소리를 가르키며 소리에는 수리성과 천구성으로 구분된다. 수리성은 음색이 탁하고 거친 소리가 중심을 이루고 천구성은 맑고 고운소리를 말함이다. 또한 창법적 개념으로 우조(羽調), 계면조(界面調), 평조가 있다. 우조는 씩씩하고 호탕한 남성적인 느낌을 주는 소리이며 계면조는 슬프고 애절하며 기교가 있는 여성적 음색이다.
평조는 화평하고 평화로운 음색을 특성으로 한다. 아니리는 말로서 하는 부분이며 발림은 창자가 어느 장면에 몸짓과 손짓 등으로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고수는 북으로 장단을 맞추고 중간 중간에 추임새 (얼씨고 ,좋다)를 넣어 흥을 돗구는 것으로 서양 음악의 박자에 해당되며 1고수 2명창 이라하며 소리를 이끌어 나가는 중요한 역할로서 장단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으며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엇중모리, 휘모리 등으로 진양조는 6박이 4개모여서 24박이며 중모리는 12박 중중모리는 8박 자진모리는 4박 엇중모리는 6박 휘모리는 가장 빠른 4박 등의 장단으로 되어있다.
청중은 고수와 함께 감동을 나누어 판을 일깨어 나가는 요체이다. 판소리는 단가, 병창, 창극 등으로 구분한다.
단가 (사철가, 진국명산, 만고강산, 초한가 등)란 창자가 소리를 하기 전에 목을 풀며 컨디션을 가늠하고 분위기를 유도하기 위해 부르는 짧은 노래이다.
병창 은 악기를 연주하면서 특정한 소리의 부분을 부르는 것으로 가야금 병창,거문고 병창이 있다.
창극은 20c초에 서양연극의 영향을 받아 판소리를 여러 사람이 배역을 맡아 연기를 하면서 소리를 부르는 극이다.
판소리의 유파를 제 라 하는데 지역적 기반의 특징을 지니고 계승 발전 되었다.
제에는 동편제, 서편제, 중고제로 전승되었고 동편제 (우조(羽調)는 섬진강 동쪽지역인 운봉 구례 남원 등을 기반으로 발전되었으며 송흥록 에서 창제 되었고 서편제(계면조(界面調))는 섬진강 서쪽 지역으로 보성, 고흥 나주지역으로 박유전에 의해 창제되었으며 중고제는 충청도 지역에서 김성옥에 의해 창제되었으나 지금은 그 명맥을 잇지 못하고 있다.
판소리는 풍부한 성량과 짜임새 있는 발성법을 연마해야 하는바 깊은 산속이나 폭포수 아래, 암자 등에서 오랜 기간과 깊은 수련을 통해 신비하고 변화가 무성한 소리를 통달하면 이를 득음 하였다고 하는바 이로서 명창이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이와 같이 판소리는 우리민족의 전통적 음악으로서 그 당시 사회의 지배층의 음악인 정악에 대비되는 서민들의 삶의 애환을 노래한 것으로 그 당시 사회의 시대상과 사회상을 가늠 할 수 있으며 오늘날에는 세계적인 음악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무형문화재)으로 등록 되어 세계 음악인의 깊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오늘날의 급속한 외래문화의 침투로 민족고유한 문화적 전통이 훼손 받는 오늘날의
현실에 판소리가 세계적 문화가치의 음악으로서 존재가 인정받음 은 매우 의미가 크며 우리가 영원히 전승할 문화유산으로 중요성이 가중 된다고 하겠다.
민족의 귀중한 문화유산을 보전 전승하는 행사를 우리 고장에서 개최하게 됨에 정말로 뜻 깊고 무한한 자긍심을 느끼면서 이 행사가 오랫동안 전승되기를 바랄 뿐이다. 2007년 06월 14일 12시 43분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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