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맨발걷기는 숲과 함께 만들어가는 상호작용
오늘, 늘 그렇듯 맨발로 숲길을 걸으며 카를로 로벨리의 『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을 다시 곱씹었다. 발바닥이 흙과 만나는 순간의 그 촉감은 단순한 감각이 아니라, 로벨리가 ......

『 울릉도, 독도 산행을 다녀와서 』

먼저 지난 12일~14일 울릉도- 독도 산행에 동행하신님들 수고 하셨습니다.
우리 국토의 소중한 동해의 보물섬 울릉도와 독도에 발을 디디기 위해 함께 동행하신님들 정말 힘든 여정을 참고 잘 다녀오신데 대해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우리가 사는 곳과 너무나 먼 곳이고 또한 배를 타고 다니는 시간이 무려 열 너댓시간 이상 걸렸을 뿐만 아니라 태평양에서 밀려오는 동해의 거센 파도위로 오가면서 몇몇 함께 하신분들은 멀미로 인한 고통을 참고 목적을 이룬 것은 함께 하신분들의 힘이고 자랑이며 님들의 하나된 모습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캄캄한 망망대해의 물결을 헤치면서 달리는 독도훼리호의 기관소리, 간혹 오징어잡이 배의 불빛을 희망의 등대처럼 느끼면서 오로지 울릉도로 가야한다는 기대감에 부푼 마음으로 갔었기에 힘들었지만 그래도 마음의 웃음꽃이 피어나는 긴 여행이었습니다.
거친 파도를 헤치고 동이 틀 무렵 독도훼리호의 간판에서 바라본 환상의 울릉도는 이국의 경치를 한 순간에 느낄 수 있었기에 아-하는 감탄이 동행했던 모든 분들의 가슴에서 우러 나왔으리라 봅니다.
날씨관계로 성인봉을 오르지 못한 분들은 조금은 아쉬움이 있었지만 거친 파도를 가르며 독도를 만나는 순간 가슴속 깊숙한 곳에서 솟아오르는 하나의 전율속의 화산처럼 타오르는 감탄! 황홀감 아-여기가 대한민국 우리 땅 독도란 말인가 그림으로만 보아왔던 이곳 독도 우리땅! 우리는 영원히 잊지 못할 그 곳을 디뎌보고 왔습니다.
못내 아쉬운 것은 그 곳에서 모두가 다같이 애국가와 대한민국 만세를 불러보지 못한 것이 가슴속에 남아 있을 뿐입니다. 울릉도와 독도는 동해의 심해에서 솟아난 거대한 화산의 상부에 해당하며 화산 분출시에 빠른 냉각으로 인하여 생긴 곳이 많아 급경사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특히 울릉도는 종상화산인 관계로 화구의 함몰로 중심부에는 평탄한 나리 분지가 생겨났으며 성인봉은 외륜에 해당되며 중심화구에서 생긴 알봉은 화산의 특이한 현상 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울릉도 독도는 신과 자연이 만나 밀애 끝에 만들어진 환상의 대 걸작품으로 신비로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동해의 날씨는 변덕을 잘 부리는 관계로 비도맞고 바람도 많이 불어 파도가 심했지만 함께한 모두가 독도에 까지 발을 디딜 수 있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었으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부심을 한껏 느끼게 한 여행 이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끝까지 조그만한 안전사고 없이 함께한 모두가 완주하고도 지쳐 보이는 기색 없이 행복해 하는 모습이야 말로 좋은 기획 산행을 준비하여 이루어낸 것에 대단한 자부심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영원히 잊지말고 오래오래 간직하십시오. 그리고 좋은 산을 찾아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2007년 10월 25일 12시 01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