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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감 』 경제가 어려운 요즈음 간과하기 쉬운 것이 건강입니다. 또한 밤낮으로 일교차가 심해지는 요즈음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쉬운 기간입니다. 감기예방에도 조심해야 하겠지만 올해에는 유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일찍 발견되어 독감에 대해서도 일찍부터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해이기도 합니다. 독감이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력을 가진 호흡기 질환입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 독감이란 심한 감기쯤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열 감기로만 끝나지 않고 폐렴으로 이행할 수 있으며 또한 심부전이나 만성호흡기질환을 가진 환자에게는 매우 심각한 합병증이나 사망에까지도 이르게 하는 질환이며 전염력이 매우 강한 질환입니다.
그러나 잘 알려져 있다시피 예방접종으로 인하여 발생률을 감소시킬 수 있는 질환중의 하나이므로 건강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사회적 손실을 쉽게 줄일 수 있는 질환이기도 합니다.
독감은 감기 즉 급성 비인두염과는 다른 임상양상을 가집니다. 독감은 하루 내지 길게는 약 5일간의 잠복기를 가지며 특징적으로 고열을 동반하고, 두통이나 심한 피로감, 마른 기침, 콧물, 근육통을 주로 호소하며 소아에서는 구토나 설사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주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전염되거나 독감바이러스가 묻은 손이나 물건 등을 통해 전염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외출 후 손발을 잘 씻고, 양치질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주의사항입니다. 그러나 독감을 쉽게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독감예방접종입니다. 예방접종 약 2주 후에 항체가 생기므로 지금이 예방접종의 최적기입니다. 특히 매년 예방접종을 반드시 맞아야 하는 대상이 있습니다. 미국의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르면 아이들의 경우 6개월 이상의 아이들부터19세의 청소년은 예방접종이 필요하며 또한 예방접종을 받을 수 없는 6개월 이하의 아이와 접촉하는 가족 구성원 역시 예방접종 대상입니다.
그리고 4개월 이상의 임신한 여성, 50세 이상 남녀, 만성질환을 가진 모든 연령의 환자 및 만성질환의 환자가족 역시 예방접종 대상입니다. 그리고 의사, 간호사 등의 의료종사자와 요양원이나 만성 질환자를 수용하는 시설에 종사하는 사람 및 집에 거주하는 만성질환자를 자주 방문하는 방문간호사나 자원봉사자 역시 접종대상입니다.
독감은 앞서 서술한 바와 같이 고열을 특징으로 하므로 독감유행기간인 12월부터 1월 중 고열이 발생할 경우 반드시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방법은 바이러스로 인한 질환이라 증상에 대한 치료가 주된 치료지만, 독감의 초기에는 조류독감 발생시 유명해진 타미플루라는 약과 리렌자라는 약을 사용하면 유병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뜬금없는 소리 같지만 화타의 얘기를 소개하려 합니다. 중국의 유명한 왕이 명의 화타를 불러 칭찬하였을 때 그는 두 형님의 이야기를 합니다. "제 큰 형님은 세상에 가장 뛰어나 명의 입니다.
병이 생기기 전에 미리 조절해 주어서 사람이 병에 걸리지 않고 무병장수할 수 있게 해줍니다. 제 둘째 형님은 큰형님만큼은 아니지만 병의 조짐이 보이면 미리 알고 조절해 주어서 큰 병으로 발전하지 않게 해 줍니다. 저는 그런 안목이 없어서 사람이 큰 병에 걸린 후에 치료를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저를 대단한 줄 알지만 사실 형님들에 비하면 저는 새 발의 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화타의 말처럼 차원 높은 의료는 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작은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나와 우리아이들 그리고 부모님들에게 화타의 큰 형님과 같은 의료를 선물해 줄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길 바랍니다.
삼천포 서울병원 내과 전문의 채 민 병 2008년 10월 02일 13시 38분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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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