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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레르기 질환은 우리 몸의 과민반응 』 봄만 되면 몸 여기저기를 긁적이는 사람들이나 끊임없이 코를 풀고 있거나 또는 기침, 재채기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계절에 따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계절성 알레르기 질환 이라고 부릅니다. 이외에 일 년 내내 나타나는 통년성 알레르기 질환도 있습니다. 특정한 음식물을 섭취했을 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알레르기 질환은 왜 생기는 것이며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지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알레르기 질환 - 우리 몸의 과민반응
알레르기 질환이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이라는 뜻인데, 여기서 말하는 ‘알레르기 반응’이란 외부의 특정한 자극에 대해 정상인보다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를 말합니다. 봄이 되어 꽃가루가 날려도 다른 사람 같으면 재채기 한번 하고 끝날 텐데, 알레르기성 비염환자는 끊임없이 콧물을 흘리고 재채기를 하게 됩니다. 또한 남들은 아무 이상 없이 잘 먹는 음식인데 그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먹고 나면 몸에 두드러기가 생겨서 가렵거나 소화기능에 이상이 생겨 심한 경우 응급실에 가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정상인들은 괜찮은데 환자들은 왜 이런 과민한 반응을 보이게 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우리 몸의 기운이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스트레스 등으로 인하여 해당 부위에 순환이 안되면 습담(濕痰-우리 몸에 생기게 되는 노폐물)이 쌓이고 방어능력이 떨어져 이물질이나 외부공기에 민감해지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이 약한 상태에서 과민한 반응이 나타나는 것은 비유하자면 전쟁이 나서 성을 지키고 있는데 적군이 쳐들어 왔을 때 정상적인 경우라면 쳐들어오는 적군의 규모를 보고 그에 알맞은 대처를 할 텐데, 장수가 겁이 많아서 적군이 쳐들어오는 모습만 보고 규모는 확인도 않은 채 총공격을 지시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 아토피성 피부염도 알레르기 질환의 일종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알레르기성 질환인 아토피성 피부염이 생기게 되는 과정도 이와 같습니다. 평소의 잘못된 식생활과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우리 몸에 습담이 접차 쌓이게 되고, 또한 이런저런 스트레스로 열을 내고 나면 우리 몸의 기운이 지쳐서 또한 습담이 생기게 됩니다. 이런 습답이 피부에 쌓이게 되어 피부를 통한 외부와의 소통이 방해를 하게 되고 해당부위의 기혈순환 역시 원활치 못하게 된 상황에서 위와 같은 과정으로 과민한 반응을 보이게 되면 피부가 가렵고, 색이 변하고, 딱지가 생기게 되고, 피부가 두꺼워 지는 등의 이상반응을 보이는 것이 바로 아토피성 비부염인 것입니다.
◎ 근본적인 알레르기 질환 치료를 위해서는
그렇다면 이런 알레르기 질환의 치료의 주안점을 어디에 두어야 할까요? 우선 근본적으로 우리 몸의 기운이 약해진 것을 보충해 주어야 합니다. 우리 몸의 기운을 보충한다고 하지만 무조건 전체를 돕는 것이 아니라 환자에 따라 증상이 어디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평소 생활습관이 어떤지, 다른 몸 상태는 어떤지를 정확히 진찰하여 약해진 장부를 찾아서 해당 장부를 도와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몸 안에 쌓여 있는 습담도 배출시켜주고 민감한 반응도 진정시켜주면 원래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올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유의히야 할 점은 한번 치료해서 나았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 계속 된다면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여 환자 스스로가 이러한 점들을 개선하도록 노력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알레르기 질환으로 고생하시는 분들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통하여 힘들고 악몽같은 봄이 아니라 행복한 봄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 박사 제종민 2010년 04월 08일 11시 56분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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