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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통의 한의학적인 원인과 한방치료 』 두통은 인간을 괴롭히는 제일 흔한 통증 중의 하나로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보는 머리에 나타나는 모든 통증이나 불쾌한 감각증상입니다. 특히 두통 환자들의 50~60% 정도가 심각한 두통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으며 두통을 자주 호소하는 환자는 노후에 중풍이나 치매로 고생할 가능성이 크므로 올바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한의학에서 머리는 모든 양기가 모이는 곳, 오장육부의 기혈은 모두 머리로 흐른다고 봅니다. 외부로부터 사기(邪氣)를 받거나 또는 내부 장기의 손상 등으로 머리부위의 기와 혈이 불화를 일으키면 두통이 일어나게 됩니다. 즉 기혈의 순환이 정체되어 발생하는 경우와 기혈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경우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두통의 종류를 원인에 따라 10종으로 분류합니다.
o 두통의 한의학적 분류
- 정두통(正頭痛)
풍사가 뒷머리로 침범해서 생기는 것으로 머리가 아프면서 눈이 빠지는 것 같고 목이 빠지는 것 같기도 하고 뒷덜미가 당기는 듯이 아프기도 한 것이 특징입니다.
- 편두통(偏頭痛)
한쪽으로만 두통이 오는 경우로 좌측, 우측으로 오느냐에 따라 원인이 다른데, 좌측으로 오는 경우는 풍사와 혈액 대사 기능 저하, 우측으로 오는 경우는 노폐물과 열이 원인이 된다고 봅니다.
- 담궐두통(痰厥頭痛)
담음이 위로 치받아서 오는 두통이란 뜻입니다. 담음이란 노폐물을 뜻하는 것으로 머리로 맑은 기운이 오르지 못하고 노폐물에서 생긴 탁기가 올라가 생기는 두통입니다. 증상으로 보면 어지럼증과 속이 미식거리는 오심 또는 구토 증상이 수반되는 경우가 많으며 몸이 무겁고 눈을 뜨기 어렵습니다. 양방에서 말하는 편두통(Migraine)이 여기에 해당하며 이를 고질적인 담궐두통으로 보고 치료하면 잘 치유될 수 있습니다.
- 기궐두통(氣厥頭痛)
기혈이 부족하여 오는 것으로 눈이 침침하거나 코가 시원하지 않고 입이 마르거나 귀에서 소리가 나는 등의 증상을 수반할 수 있고, 변비나 소변이 시원치 않은 증상이 같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 기타
열로 발생하는 두통으로는 ‘습열두통’이 있는데, 증상으로만 보면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아픈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열궐두통’도 있는데, 이 경우 추운 곳을 좋아하고 더운 곳에 오면 통증이 다시 생깁니다. 그 외 풍한두통, 궐역두통, 습궐두통, 진두통 등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두통을 경락의 유주경로(流主經路)에 따라서 분류하기도 합니다.
o 두통의 한방치료
한의학에서는 한약, 침, 약침, 부항요법, 추나요법, 기공요법 등 다양한 방법으로 병독을 근본적으로 해독, 장부의 불균형을 조정, 기혈순환 장애를 개선시켜 두통을 치료합니다. 병독을 해독해 치료하므로 두통뿐만 아니라 어지럼증(현훈), 소화불량, 목이나 어깨가 뭉치는 것, 팔다리 저림 등 혈액순환장애, 만성피로, 피부질환, 화병 등 두통 외에 다른 수반 증상들도 호전됩니다.
o 두통을 예방하려면
예부터 머리는 인체의 모든 양기가 모이는 곳이기 때문에 늘 열을 받기가 쉽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머리는 차게 발은 따뜻하게 하라는 말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인의 생활이 스트레스를 잘 유발하고, 스트레스는 화를 일으키고, 화는 두통을 일으킵니다.
즉, 개인의 감정상태가 두통에서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간혼, 심한 두통에 좌절감·분노·불안감·피로감·우울 등의 증상이 수반되기도 합니다. 결국, 두통이라는 증상은 몸의 전반적인 상태와 정신적인 측면과도 관계된 질환으로 두통이 발생했을 때는 내 몸 어딘가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닌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나친 온도변화(또는 지나친 냉난방)를 피하고, 적당한 음식과 운동, 정서적으로도 편안한 마음을 가진다면 두통 없는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한의학 박사 제종민 2010년 06월 17일 15시 15분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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