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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 』 우울증은 흔히 ‘마음의 감기’라고 합니다. 감기처럼 누구나 걸릴 수 있는 흔한 질병이기 때문입니다. 우울증은 평생 동안 전체 인구의 5명중 1명이 걸릴 수 있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며, 환자들의 대부분은 본인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우울증으로 말미암아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신체적인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시 말해서 우울한 감정이 들고, 늘 비고나적인 생각에 사로잡히고 잠을 푹 잘 수 없거나 삶의 즐거움을 잃어버리게 되는 우울증의 정신적인 증상을 치료받아야 할 질병으로 생각하지 못한 채 지내는 일이 많다는 것입니다.
- 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것이 원인...
증상은 다양합니다. 여자에게는 생리불순이 나타날 수도 있고, 남성에게는 성 기능 약화, 급격한 무기력과 체력저하 등의 다양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증상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우울증을 심적, 육체적으로 가장 잘 나타내는 증상은 ‘기분도 가라앉고, 몸도 무겁다.’라는 것입니다. 즉, 이 증상은 몸에서의 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다. 밑으로 쳐진다. 자꾸 새어 나간다.’라는 것을 나타내는 정확한 표현입니다.
해결방법은 일단 육체적인 운동에서부터 시작해서 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순환시켜야 합니다. 실제로 가벼운 운동을 정기적으로 해서 기 순환을 시켜주는 것만으로도 우울증을 앓는 환자의 40% 이상이 호전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우울증이고, 정도가 심한 우울증은 기의 순환을 돕는 약과함께 심리치료를 같이해야 합니다. 자기애가 부족한지, 주변의 무관심이 문제인지, 외부적인 충격 때문에 생긴 문제인지,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서 치료하여야 합니다.
- 한의학의 기본이론 ‘몸과 마음은 하나’
한의학적으로는 기울증(氣鬱症)이라 하여 말 그대로 우리 인체를 흐르게 되는 기운이 울체되면서 화(火)가 쌓이게 됩니다. 결국, 오장육부를 제대로 운화(運化)하지 못해 각각의 기능들이 저하되고 특히 심장에 화가 쌓이므로 울화병(鬱火病)이 됩니다. 즉, 마음의 병을 가져오는 것으로 설명하게 됩니다.
마음은 행동으로 드러나기 마련이고, 마음의 힘듦은 질병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몸과 마음은 하나’라는 기본 한의학 이론에 따라 오장육부와 각 장기에 깃든 마음과의 관계를 살피고, 인간중심의 치료방법을 지향해야 합니다. 즉, 뇌의 조절뿐 아니라 감정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사람에게는 희(喜), 노(怒), 우(憂), 사(思), 비(悲), 공(恐), 경(驚)의 7가지가 감정이 있는데 그 중 부정적인 정서인 노, 우, 비 (怒, 憂, 悲)를 긍정적인 정서로 바꾸어주는 데 중점을 두고 치유해야 합니다.
우울증은 단순하고, 아주 작은 말이나 행동, 표현 때문에 병이 생기고 심각하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또한, 작은 관심과 애정의 표현으로 상당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는 병이기도 합니다. 약이나 운동으로 우울증 치료하는 것은 가벼운 상황에 해당합니다. 병이 심각하게 될수록 가족, 친구 등의 작은 사랑의 한 마디와 관심이 병을 치료하는 핵심이 됩니다. 오늘 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에 가족에게 ‘사랑한다’라며 꼭 안아주세요. 바로 그 순간 당신은 당신의 가족을 치료하는 의사가 되는 것입니다.
- 우울증의 자가 진단
다음의 증상이 있을 때에는 본인이 현재 우울증인지 아닌지를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우울감, 무력감, 의욕이 없어지고 과거의 흥미 있어 하는 일에도 재미를 못느낀다.
-불면증이나 잠을 깊이 못들거나 혹은 아침에 일찍 깨어서 일어나는 일이 힘들다.
-식욕저하, 체중감소나 과식, 체중증가가 있다.
-피로가 심하고 짜증이 잘 난다.
-집중력, 기억력, 판단력이 떨어진다.
-두통, 어깨의 통증 등의 만성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검사상 이상이 없는데도 만성적인 소화불량이 있다.
-죽음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
한의학 박사 제종민 2010년 10월 28일 11시 59분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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