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환절기만 되면 비염이 심해져요 』 코는 호흡기의 일차 관문으로 공기에 가장 민감한 부위입니다. 내부의 오장육부로부터 기운과 영양물질을 공급받아 공기를 데워주고 균의 침입을 방어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코가 환절기만 되면 감기에 걸려 고생을 한다거나 비염이 심해지는 것은 평소 코의 기능이나 조직이 허약한 상황으로 증상이 생길 때마다 임시 조치만 취한 결과인 경우가 많습니다.
비염의 종류
1. 급성 비염
일반적으로 콧물이 흐르는 코감기라고 볼 수 있는데, 주로 감기가 주원인이 됩니다. 주로 라이노 바이러스 균으로 인해 코의 질병이 시작됩니다. 이런 균들이 환절기에 감기기와 함께 유행성으로 옵니다. 증상으로는 오한과 발열, 피로, 머리가 무거우면서 두통, 식욕 부진 등이 함께 나타나는 데 감기 증상과 흡사합니다. 코가 막히고 가려우며 재채기가 나면서 맑은 콧물이 흐르면서 코맹맹이 소리를 합니다. 콧물은 처음에는 많은 양의 맑은 콧물이 분비되지만, 차차 회복기에 이르면서 양이 줄면서 진득한 콧물로 변화합니다. 급성 축농증으로 악화될 때가 많으며 코가 막혀 입으로 호흡하게 되므로, 인두·기관지염을 일으키며 간혹 어린아이들에게는 중이염까지 함께 나타날 때도 있습니다.
2. 만성 비염
만성비염은 급성비염에서 진행되어 발병하거나 또는 급성비염이 되풀이하여 발병하는 것입니다. 주 증상은 코 막힘과 콧물이 주 증상입니다. 코 막힘은 야간에 심해 주면장애를 가져옵니다. 코는 좌우 교대로 막히며 결국 양쪽 모두 막혀서 비강 호흡이 방해되고 후각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맑은 콧물이 흐르고 점차 짙어져서 회복기에는 진득한 콧물로 변합니다. 이런 콧물은 목으로 흘러 넘어와 가래와 기침의 원인이 됩니다. 치료되지 않고 오랫동안 진행이 되면, 전신 피로, 두통, 주의력이 산만해지며, 기억력 또한 약해집니다.
3. 알레르기성 비염
콧물, 재채기, 코 막힘과 가려움증으로 주로 나타나는 코 질환입니다. 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으로서는 꽃가루, 짐승 털, 계란, 우유 등 여러 가지로 나누어질 수 있고, 간혹 정신적, 육체적 과로 및 내분비장애가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다른 비염과 달리 콧물이 계속 흐르며, 콧속의 점막이 부어 있으나 염증은 없고, 코가 매우 막히며 경련성 재채기가 잦습니다. 두통이 있고 눈물이 나며, 천식, 가려움증 등이 코 증상과 함께 나타난다.
환절기, 비염에 많이 걸리는 이유
- 여름 더위에 지침 : 더위에도 정신적 육체적 활동량이 많고 밤늦게까지 생활하면 체력이 떨어져 방어력에 문제가 생깁니다.
- 공기의 오염 : 오염된 도심지의 공기에 오래 노출 될수록 코 점막은 손상이 많아져 환절기의 공기변동에 감염이 쉬워집니다.
- 갑갑증으로 문 열어놓기 : 특히 더위를 많이 타는 분들과 공동생활을 하면 양간으로 서늘하게 살기가 쉬운데, 이때 저항력이 약한 사람은 서늘한 공기에 감기가 들어 비염에 걸리기가 쉽습니다.
- 염증으로 보고 찬 성질의 약 사용 : 감기가 들어 코에 염증이 생기는데 찬 약만을 사용하면 코의 기능이 약화되어 비염이 오래가고 반복되며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를 견디기가 어려워집니다.
비염의 한방치료
환절기 비염은 찬 공기로부터의 보호가 첫째이고, 그동안 손상 입은 코의 기능과 조직을 회복시키는 것이 둘째입니다. 마지막으로 코에 생긴 염증을 없애야 환절기를 무사히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로 보면 한방의 생명력을 도우면서 질병을 물리치는 보사겸용법(補瀉兼用法) 은 그 치료의 효과 면에서도 탁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내 몸의 일부인 코를 튼튼하게 만들어 어떠한 공기가 몸속으로 들어오더라도 이겨내게 하면서 동시에 염증을 다스립니다. 이런 방식으로 치료가 이어지면 코가 정상적인 활동을 하게 되고 코의 방어 능력이 충실해져 어떠한 공기를 접하더라도 견딜 수가 있습니다. 내 주위의 환경관리와 함께 내 몸을 건강한 신체조직으로 회복시키면 공해에 찌든 도시에 산다 하더라도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의학 박사 제종민 2010년 11월 25일 11시 30분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
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