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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장(肝臟)의 한의학적 이해와 관련질환 』 유난히도 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겨울도 지나가고 따뜻한 봄이 돌아왔습니다. 겨울동안 움츠렸던 자연이 다시 활동을 시작하는 계절이 바로 봄입니다. 우리 몸에서 이런 봄의 성질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장기가 간(肝)입니다. 이번에는 한의학에서 보는 간이란 어떤 장기이며, 간에 이상이 생겼을 때 어떤 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간장은 ‘봄’과 ‘어린아이’다.
간을 쉽게 이해하시려면 봄과 어린아이를 떠올리시면 됩니다. 먼저 봄에 대해 생각해보면, 한의학에서 간의 성질을 표현하는 단어가 승달(升撻)입니다. 이 승달이라는 단어는 위로 오르다는 뜻의 승과 사방에 도달하다는 뜻의 달이 합해진 단어로써 봄이 되어 사방으로 새로 싹을 틔우고 뿌리를 뻗어가는 나무의 모습을 나타낸 단어입니다. 이처럼 간은 우리 몸의 여기저기로 뻗어있는 근육이나 혈관, 신경 등을 주관하면서 온몸으로 영양분이나 피를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다음으로 어린아이에 대해 생각해보면, 어린아이들은 조그마한 충격이나 자극에도 쉽게 다치거나 영향을 받는 여린 모습을 보여주지만, 노는 모습을 보면 저렇게 작은 몸으로 대단하다 싶을 정도로 끊임없이 움직이며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쉽게 다치거나 아프기도 하지만 그만큼 빨리 회복되는 회복력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처럼 간도 활발한 활동력과 회복력을 지니지만 외부의 자극이나 스트레스 등에 제일 먼저 민감하게 반응하는 장기이기도 합니다.
- 간기능 저하로 인한 문제
그렇다면 이런 간에 이상이 생겼을 때 우리 몸에는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을까요? 먼저 간의 기능이 저하되었을 경우가 있겠습니다. 이런 경우위에서 말한 승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게 됩니다. 이에 따라 혈액순환이나 영양분의 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서 손발이 차다거나 팔다리에 쥐가 잘 난다거나 감각에 이상이 생기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회복력에도 문제가 생겨서 평소보다 쉽게 피곤해지고 그 피로가 회복되지 않고 점점 누적되어 만성화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 간기능이 민감해질 경우
다음으로 간이 과도하게 민감해지는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이 경우 외부 자극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어 정서적으로 쉽게 화를 낸다거나 작은 일에도 스트레스를 받는 등의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소화기관에도 영향을을 끼쳐서 병원에서 검사를 해보면 소화기관에 직접적인 문제는 없다고 하는데 만성적으로 입맛이 없다거나 소화가 안되는 등의 문제가 동방되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알아본 바와 같이 간은 따뜻하게 비춰주는 봄 햇살처럼 우리 몸 구석구석을 관리하는 장기입니다. 하지만 어린아이처럼 여려서 쉽게 손상을 받는 장기이기도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이상들을 느끼시는 분들이시라면 한의원에 방문하셔서 한의사와의 상담과 진료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신다면 빠른 회복력을 지닌 장기인 만큼 다시 건강한 몸과 마음을 되찾으실 수 있을겁니다.
한의학 박사 제종민 2011년 04월 14일 11시 37분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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