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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못된 한방상식! “한약이 간에 나쁘다?” 』 한의원에 오시는 환자분들 중에 한약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어서 한약을 드시라고 권하다보면 자주 듣는 질문이 한약을 먹으면 간이 나빠진다는데 괜찮은가 라는 것입니다. 과연 한약을 먹으면 간이 나빠진 것이 사실일까요? 이번 달에는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간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한의원에서 환자를 치료하다보면 간혹 치료에 제한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한약의 경우가 그러합니다. 일반인들의 인식에는 한약을 먹으면 간이 나빠진다는 생각이 은연 중에 배어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런 생각들은 일반적인 경우에는 별로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입니다. 한의사에게 제대로 진료를 받아서 한약을 복용한다면 특별히 간이 나빠질 일은 없습니다. 처방을 하면서 여러 약재의 조합을 통해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없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간에 문제가 있을 때 한약을 통해 치료한 임상예도 다수 존재합니다. 실제로 이런 부분은 여러 논문을 통해 입증이 된 부분입니다. 한의학계에 발표된 수많은 논문이 있으며, 서양의학 쪽의 논문을 보더라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공정성을 위해 서양의학 쪽 논문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급성 간 손상 원인!! 양약에 의한 경우보다 낮아
대한간학회(간 부분에서 의학계의 가장 대표적인 학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급성 간 손상의 원인 중에 한약재를 비롯한 식물제제에 의한 것은 전체의11.2%에 해당하며, 이 중에 한약재에 의한 것은 57%이며 나머지는 민간요법이나 대체요법 등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한약재에 의한 것도 건강기능식품을 포함하는 것이니 한의사가 처방한 한약으로 인한 간 손상은 전체의 5%미만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이에 반해 양약에 의한 경우가 약16%, 알콜에 의한 경우가 약20%,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간염에 의한 경우가 약30%에 해당합니다.
·위험성도 양약보다 높지 않아
그리고 간 손상의 원인이 될 수 있는 한약과 양약의 위험성을 비교해보면, 복용 후 간 손상의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한약은 평균33일, 양약은 평균12일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간수치가 정상적으로 돌아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증상의 심각성 역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양약에 비해 한약이 간 손상을 일으키는데 걸리는 시간은 더 오래 걸리고 특별히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키지도 않으며 회복하는데 걸리는 시간 역시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추가로 아셔야 할 내용은 위에서 언급한 간을 손상시킬 수 있는 한약재는 일부에 해당하고 잘 쓰지 않는 약재가 대부분이며 쓰게 되는 경우에도 소량만을 주의를 기울여 쓰게 된다는 것입니다.
·정확한 진료 후의 한약복용이 중요
이상에서 알아본 것과 같이 한약을 먹는다는 것이 특별히 다른 원인들에 비해 간을 손상시킬 확률이 높지도 않고 그 정도가 심각한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한의사에게 처방을 받은 한약이 아니라 무분별한 건강기능식품이나 민간요법에 의한 경우가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도 불구하고 한약재를 써서 만든다는 점 때문에 한약을 먹고 나서 간이 나빠졌다고 말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물론 한약 역시 약이기 때문에 해독 작용을 하는 간에 무리를 줄 수는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남들이 먹고 좋았다는 건강기능식품이나 민간요법에 의한 약이 아니라, 한의사에게 정확한 진료를 받으시고 나서 제대로 된 한약을 드시도록 권해드립니다.
한의학 박사 제종민 2011년 07월 14일 11시 35분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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