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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깨어있는 의식을 가지자 그리고 끊임없이 변화하자 』 어떤 일을 행하거나, 마무리 단계에 오면 유난히 뒷맛이 깨운하지 않을 때가 있다. 지금이 그러하다. 그토록 떠들석하게 거창한 계획으로 맞았던 새 천년 우리들의 모습은 어떠한가!
몸과 마음을 한 치의 거짓없이 비쳐주는 거울이 있어 들여다본다면 스스로들 너무 놀라고 부끄러워 얼굴이 화끈거리지 않을까? 탐욕과 사치로 얼룩진 자화상들, 내 일신의 영달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인간성. 불가(佛家)에서는 늘 마음의 맑힘을 강조한다.
인간답게 살고자하는 마음이 없으면 살아도 삶이 아니기 때문이요, 자기가 가진 것을 조금 버릴 줄 알고, 남의 아픔도 눈여겨 보면서 주어진 일에 불평불만 없이 소박하고 청빈하게 사는 삶을 진정으로 가치있게 여기기 때문이다.
부처님께서 마지막으로 설한 유교경(儒敎經)에도 ‘만족할 줄 알아라. 만족할 줄 알면 항상 넉넉하고 즐거우며 평온하다. 그런 사람은 비록 맨땅위에 누워 있을지라도 편안하고 즐겁다. 그러나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은 설령 천국에 있을지라도 그 뜻에 흡족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설하였다.
지금 우리는 모든것이 너무 빠르게만 치닫는 새해속에서 어려운, 너무도 어려운 경제난을 겪느라 정신적으로 많이 피폐해져 주위의 어려움을 보고도 못 본채, 아예 볼 마음의 여유도 없이 그저 이리저리 이끌리며 살고 있음을 깊게 자각하고 저마다의 사람에 조금씩 변화를 주어야 할 때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변화를 주어야 할까? 먼저 ‘따뜻한 가슴’을 되찾아야 한다. 넉넉한 심성, 따뜻한 가슴이야말로 인간이 갖추어야 할 가장 근본적인 덕목의 하나이고, 인간이기에 가질 수 있는 최상의 축복임을 믿는다.
그 마음으로 ‘늘 깨어있는 의식’을 가지는 일이다. 깨어있는 의식이야말로 삶의 질을 높여주고 인간의 원초적인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느덧 그 1세기의 시작을 알린 경진년은 물러가고 신사년 새해를 맞이하였다. ‘변화하는 삶만이 영원’함을 잊지말고 묵묵히 살아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운흥사 주지 능륜 스님- 2001년 01월 02일 12시 18분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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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