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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문화의 해'와 시의원들의 문화인식 』 21세기 문화시대를 맞아 지역간 문화격차 해소와 각 지역의 전통문화를 새롭게 조명해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취지로 문화관광부는 올해를 ‘지역문화의 해’로 선포했다
이에 따라 문화관광부는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역문화 자문시스템인 문화컨설팅 프로그램을 마련 시·군 단위 지역의 동신제나 풍어제 등 마을공동체 축제를 지역의 개성을 담은 독특한 행사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 아래 소규모 특성화 프로그램을 발굴 지원하고, 전국의 지방문화원에 향토문화 강좌를 상설 운영하는 한편 지역간 문화예술인 교류도 적극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사이버 예술제, 지역문화 예술제를 소재로 한 영상물 콘테스트, 지역별 관광축제사업 등도 적극 지원하고 지역문화에 관한 토론회 등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사천시의 경우는 어떤가. 지난해말 시가 2001년도 제6회 와룡문화제 행사 지원 예산 3억3천만원과 성화채화지 정비사업비 1천만원 등 모두 3억4천만원의 예산을 시의회에 상정했으나, 21세기 문화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는 시의원들의 낮은 문화인식으로 예산을 심의하면서 전액 삭감해 버리고 마는 어처구니없는 결정을 내려 일년에 한 번이나마 제대로 된 문화를 즐기는 시민들에게 실망만 안기고 말았었다.
이에 대해 사천시의회는 올해 사천시장 재선거가 있는 데다 새 시장의 임기가 1년 2개월에 불과해 새 시장이 행사에만 얽매일 우려가 있고, 열악한 시 재정상태로 인해 예산을 삭감했다는 것으로 이유 설명을 했다. 그러나 시의회의 이러한 이유 설명은 와룡문화제를 통해 지역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중앙무대로 세계무대로의 진출, 지역 예술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그들의 행보를 넓어지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진다는 대의(大意)에 비해 훨씬 미약함을 지울 수가 없다.
더군다나 문화관광부는 지난해 8월 18일 각종 매스컴을 통해 2001년은 ‘지역문화의 해’라고 발표까지 했는데 이를 몰랐다면 문화관광예산을 다루는 시의원들의 자질이 의심스럽고, 알고도 예산을 삭감했다면 시의원들의 문화인식은 낮다고 밖에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지역문화 운동가들은 현재 일선 자치단체의 문화정책은 전문성과 지속성의 부재와 장기계획과 추진체계의 부족, 예산의 하드웨어 집중화 등으로 퇴락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앞으로 사천 지역 문화는 우리 지역만이 가질 수 있는 특색과 가치, 독특한 볼거리를 만들어 가지 않으면 안되게 돼 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사천시를 이끌어 가는 지도자들이 21세기 문화의 가치를 내다볼 수 있는 안목을 가져야 하고 그에 합당한 문화정책과 와룡문화제의 계속적인 추진이 선행돼야 한다. 2001년 01월 08일 11시 33분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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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