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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시설물 사용 내 것처럼 해야 』 지난 5월 초 사천시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공공의식의 실종을 나타내는 글이 올려져 있었다.
먼저 2일 강천 네티즌은 「5월 1일 모처럼 휴가를 받아 가족들이 남일대해수욕장을 직접 둘러보고 집으로 돌아가기전 손을 씻기 위해 남자 화장실을 찾았는데 화장실 문짝이 완전히 떨어져 한쪽 벽에 세워놓은 것 반, 위에는 붙어있고 아래는 떨어져 삐딱하게 닫혀있는 것 반 그렇게해서 하나도 제대로 된 것이 없었다. 관광사천을 부르짖기 전에 최소한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볼일만큼은 편안하게 보게 해야 되지 않은가」라는 요지의 글을 남겼다.
다음날 사천시청 교통관광과 관광담당 직원이 이글에 대한 답변 형식의 글 ‘아쉬운 시민정신(해수욕장 화장실 관련)' 이라는 글을 올렸다. 「‘남일대 해수욕장 남자 화장실의 경우'라는 제목의 게시판의 글을 읽고 직원 한명과 함께 곧장 현장확인을 해보니 - 인근 가게 주인에게 물으니 그제 밤에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불량배 20여명이 술에 만취된 채 난동을 부리면서 화장실 문짝을 부수는데 - 사무실로 돌아와 확인해 보니 금년들어 남일대 해수욕장 화장실을 수리한게 벌써 네 번째다. 수리비만도 오백여 만원이 넘게 들어 갔는데.... 문짝 한 두개 부수는 것은 예삿일이 돼 버렸고 화장지 통은 하루가 멀다하고 깨지고 환경미화를 위해 달아 놓은 사진은 갈아 달기가 무섭게 유리창을 무참히 부숴 버린다. 연구 끝에 화장실을 보수하면서 잠금장치를 보완(셧터 설치)하여 야간에는 화장실을 닫으려고 한다. 선량한 시민들께서는 야간 나들이에 다소 불편하시겠지만 이제 한계에 다다란 것 같다. 물론 해수욕장 개장 기간동안에는 24시간 개방을 전제로 하고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이해해 주시기를 당부드리면서....」
일부 문제있는 청소년들이긴 하지만 이것은 분명 공공의식 부재다. 시담당 직원이 오죽했으면 야간에는 철제셔터 등으로 잠금장치를 보완하는 방법을 강구중이라고 했을까.
현재 사천시가 관리하고 있는 공용화장실은 공원 11개소, 유원지 24개소, 터미널 3개소, 체육시설 10개소 등 모두 48개소라고 한다. 그것을 담당 관리자 몇명으로 48개소를 관리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를 보완해 줄 수 있는 길은 시민들이 공공시설을 내 것처럼 사용해야 되고 공공기물을 파손하는 자들을 신고하는 신고정신도 있어야 한다. 그래서 파손 당사자들에게 철저하게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제아무리 시에서 관광산업을 위해 프로젝트를 마련하고 이벤트를 연다하더라도 관광객들이 외면하는 화장실이 존재한다면 사천시의 관광발전은 요원하다.
또한 이로 인한 피해 즉, 관광객 감소로 관광수입은 줄어들고, 파괴된 공공시설을 수리하는 비용은 시민들이 낸 혈세로 나가게 되는 등 연쇄적 피해가 발생하게 되고 그 피해의 결과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온다.
이제 ‘부수면 고치고' 하는 악순환은 하루빨리 고쳐져야 한다. 이런 고리를 끊지 않는 이상 관광도시 사천은 저멀리 달아날 뿐이다. 사천시의 발전은 구호로 되는 것이 아니라 시민 한사람 한사람의 실천에 따라 좌우됨을 인식해야겠다. 2001년 05월 14일 10시 49분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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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