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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부의 날에 관하여 』 5월 21일은 둘이 하나가 된다는 부부의 날이다. 올해로 7번째 맞이하는 이 날은 남편은 아내에게 사랑과 정열의 상징인 빨간 장미를, 아내는 남편에게 사랑과 순종을 뜻하는 분홍 장미를 각각 선물한다.
부부의 날은 지난 95년 경남 창원에서 권재도 목사, 권영상 변호사 등 기독교계와 뜻있는 지역인사들이 주축이 돼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정붕괴를 안타깝게 여겨 건강한 부부·행복한 가정·밝은 사회 만들기를 위해 선포한 날이다.
이후 서울, 부산, 울산, 남원, 심지어 지부가 결성된 미국 로스엔젤레스 등에까지 확산돼 가고 있는 가운데 부부의 날 위원회(공동대표 권영상 변호사외 2명)는 부부의 날을 정식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부부의 날 행사는 95년 당시 창원 큰 교회 권재도 목사가 처음 시작했다. 권 목사는 불우시설을 방문해 어린이들에게 ‘소원이 뭐냐?'고 물었을 때,‘엄마 아빠와 함께 살고 싶다'는 대답을 듣고 부부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껴 교회에서 예배 후 부부간에 장미꽃을 선물하는 의식을 부부의 날의 주요 행사로 응용했다고 한다.
올해도 각 시도별로 부부의 날 행사가 개최되는데 창원시 부부의 날 위원회는 21일 제7회 부부의 날 기념 2001 경남부부축제를 열어 부부세미나, 부부상 시상, 부부음악제, 부부사랑고백 시간을 가진다.
서울 여의도공원 야외무대에서는 2001 서울부부축제준비위원회 주최로 서울부부축제와 부부음악제를 개최하고,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2001 부산부부축제와 음악제가 열린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본부도 96년부터 개신교계를 중심으로 5월 21일을 부부의 날로, 5월 마지막 주일을 부부주일로 정해 주요 기념일로 지켜줄 것을 당부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를 위해 운동본부는 그동안 부부의 날 실천지침을 만들어 전국 각 교회에 배포했는데 주요내용은 △부부가 서로에게 편지 쓰기 △선물교환이나 짧은 여행 및 공연관람 등으로 둘만의 시간 만들기 △서로의 장점을 칭찬해 주는 시간 갖기 △신혼 연애시절의 사진 편지 걸어두기 등 손쉽게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이다.
또 각 교회에서는 이와는 별도로 부부초청예배를 비롯해 다양한 부부주일 행사를 갖도록 부부초청 음악회, 부부사진콘테스트, 부부편지공모, 잉꼬부부수상, 부부서약식 외에 각 교회가 개발한 다양한 프로그램 실시를 제안했으며, 지난해에는 결혼 때 반드시 하게 돼 있는 혼인서약문을 모두가 바라볼 수 있는 곳에 걸어두어 부부가 언약을 함께 마주보며 끝까지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하는‘부부 언약 마주보기' 캠페인을 전개하기도 했다.
얼마 전에 사랑의 전화 복지재단 카운셀 24 사회조사연구소가 남편(아내)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전화로 물어봤다.
먼저, 아내들에게 ‘다시 태어난다면 지금의 남편과 결혼하겠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랬더니 ‘않겠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70.7%에 달했다.
반면에 남편들은‘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아내와 결혼하겠습니까?’라는 물음에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이 67.0%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또,‘어느 때 남편이 남자가 아닌 아저씨로 느껴지십니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 결과 ‘잔소리할 때'가 45.3%로 가장 많았다.
반면 남편의 경우 아내가 여자가 아닌 아줌마로 느껴질 때는 '외모에 신경 쓰지 않을 때'라고 응답한 응답자가 30.6%로 가장 많았다.
이처럼 남편과 아내는 생각의 차이가 있게 마련이지만 좋은 부부는 부부가 서로 사랑하는 상대를 위해 자기 자신을 발전시키며, 서로를 바라보면서 자기 자신을 완성시키려고 노력하고,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바로 곁에 있는 아내(남편)라는 것을 잊지 않는 부부다. 2001년 05월 21일 11시 20분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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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