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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0회 경남사천항공우주엑스포를 다녀와서 』 지난 9월 19일부터 3일간 항공우주산업도시인 경남 사천에서는 경남사천항공우주엑스포가 열렸다. 경상남도,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그리고 공군제3훈련비행단의 공동 주최로 이뤄진 이 축제는 올해 10회를 맞이했다. 이곳에선 매년 항공우주분야의 다양한 체험 홍보부스와 행사가 이뤄지는데 메인 행사인 공군의 블랙이글 에어쇼를 비롯해 다양한 항공 관련 행사와 산업체, 대학기관 등의 홍보 및 체험관이 다채롭게 선보여졌다.
이번 행사에서 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는 항공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여 종이비행기 및 쿼드콥터 체험교실과 항공기를 제작하는 항공기제작교실 그리고 대학홍보관을 운영하였다.
해당 체험부스는 청소년들을 배려한 모습들이 돋보였는데 종이비행기 체험교실에서는 유아와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비행기 접는 법을 알려주고, 게임을 통해 직접 비행기를 날려보는 행사를 함께했다. 특히 타 부스와 달리 부모님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아이와 좀 더 친밀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곳이었다. 쿼드콥터 체험교실의 경우 가격, 크기, 공간의 제약 등으로 인해 접하기 힘든 RC 쿼드콥터를 청소년 및 성인을 대상으로 직접 조정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 부스는 올해 처음으로 도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다양한 연령대와 많은 인파가 몰려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그리고 항공기제작교실은 나무 모형 비행기를 조립하여 종이비행기와는 다른 재미를 제공했다. 수험생과 학부모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대학홍보관에서는 누구보다 생생한 입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현 항공기계과 1학년 재학생들이 투입되어 안내와 홍보를 맡았다.
나는 4명이 팀을 이룬 종이비행기 체험교실에 소속되어 있었는데 운영 첫날이었던 금요일은 날도 선선했고 평일이라 유치원생들이 소풍을 많이 왔다. 허리까지밖에 오지 않는 키로 책상에 매달리다시피 앉은 아이들은 모두 나무에 매달린 알록달록한 열매 같은 모습이었다. 불편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종이비행기를 한 번 접을 때마다 즐거운 듯 웃으며 따라와 주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학교에서 준비한 비행기의 모양이 생소했는지 아이들은 완성작 보다는 각양각색의 비행기를 만들어 내곤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비행기를 들고 즐겁게 웃고, 심각한 표정으로 게임에 임하는 모습 등을 보여주었는데 이걸 보며 항상 결과에 집중해서 모든 것을 문제와 그에 맞는 정답으로만 생각하는 나의 평소 모습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어제와 같이 시원했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달리 토, 일요일 양일간은 시작부터 무더운 날씨가 끝까지 유지되었다. 게다가 가족 단위로 방문이 많아 체험부스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데다 북적거려 즐거운 마음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게 생각되어진 날이었다. 대신 색다른 즐거움이 있었는데, 가족단위로 참여하는 공간에 내가 함께하는 것이었다. 부모님이 자식에게, 할머니, 할아버지가 손주에게, 위에서 아래로 계곡물이 흐르듯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종이비행기 접기를 가르치고, 배우고, 게임에 임하는 시간이 온종일 계속되었다. 그걸 보며 집에 계신 부모님 생각과 함께했던 추억이 문득문득 생각이 났다.
3일간의 행사를 준비하며, 시간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일의 양이 조금 벅찰 때가 있었다. 하지만 바쁜 부모님 손을 잡고 축제에 참여했던 즐거운 추억을 갖게 될 아이들을 위해 이것저것 고민해서 만들던 시간이었다. 부디 이 항공우주엑스포 행사가 다음 해에도 무사히 열려 미래의 후배들도 대학과 항공체험현장에서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항공기계과 1학년 이시율 2014년 10월 02일 12시 23분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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