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00세 건강시대(2) 건강검진의 이해 』 국민건강검진은 만 40세부터 시작되어 2년에 한 번씩 받도록 되어 있습니다. 만 40세에 받는 첫 검진을 ‘생애검진’이라고 하는데, 성인병 검진과 B형 간염검사, 그리고 5대 암 검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성인병은 성인 이후에 생긴다는 뜻도 되고, 성인들에게 많이 발생한다는 의미도 됩니다. 심뇌혈관질환의 가장 큰 원인이 성인병입니다. 대표적인 질환이 고지혈증, 당뇨, 고혈압인데, 비만,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도 중요한 심뇌혈관의 원인이 됩니다. 우리나라 사람의 사망 원인 중 1위는 암이고, 2위와 3위가 심뇌혈관질환인데, 심·뇌혈관질환으로 묶으면 사망원인의 가장 큰 몫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심뇌혈관이 튼튼해야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습니다. 심뇌혈관에 가장 큰 해악을 끼치는 것은 고지혈증입니다. 포화지방산이 많은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중의 지질이 높아져서 혈관벽에 붙게 되고, 혈관이 좁아져서 심뇌혈관과 같은 주요혈관이 막히게 되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고혈압과 당뇨도 혈관손상을 초래하여 여러 가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런 성인병의 가장 큰 원인은 비만, 운동부족, 흡연, 스트레스입니다. 따라서 성인병 검진은 성인병의 발병 유무와 성인병의 원인인 식생활 습관 등을 체크하여, 성인병 관리와 발병을 예방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40세부터 꾸준하게 관리하게 되면, 심뇌혈관으로 인한 치명적인 손상을 미연에 예방할 수 있고, 또한 위험인자를 철저히 관리함으로써 발병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의 사망원인 1위는 ‘암’입니다. 암검진은 발병빈도가 높은 5대암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암 검진 대상은 위암과 간암의 경우는 만 40세 이상, 대장암의 경우는 만 50세 이상, 유방암의 경우는 만40세 이상 여성, 자궁경부암의 경우는 30세 이상 여성입니다. 남성은 고령이 될수록 전립선암이 많아지고, 여성들은 갑상선암이 증가 추세에 있으므로,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고 보겠습니다. 폐암 발생율도 높아지고 있는데, 폐암검사는 단순 흉부X선 검사로는 불충분하므로, 폐암의 고위험군(흡연자)은 저선량 폐CT가 도움이 됩니다.
대장암 검사는 대변잠혈검사로 하는데, 대변검사는 우선적으로 대장내시경이 필요한 사람을 선별하는 검사이지, 대장암을 알 수 있는 검사는 아닙니다. 따라서 대장용종의 과거력이 있거나 가족 중에 대장암이 있는 사람들은 대장내시경으로 정밀검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암은 B형·C형 간염이나 간경화가 있는 경우 초음파와 암표식자 검사를 실시하여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추적 검사가 필요합니다.
위암은 위내시경 검사로 조기에 위암을 발견할 수 있고,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을 제거함으로써 위암을 예방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5대암 검진을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도 있고, 예방도 가능하기 때문에 보다 체계적으로 검진을 받고 필요에 따라서는 추가로 전립선이나 갑상선암도 함께 검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와 같이 성인병 및 암 검진을 통해 사망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암, 심뇌혈관질환을 지속적으로 관리함으로써, 보다 나은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이 뿐 아니라 만 65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를 위해 골밀도검사가 실시되고 있습니다. 고령화되면 자연스럽게 뼈가 약해져서 쉽게 골절이 변하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 65세 이상부터 골밀도 검사가 실시되고 골다공증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상의 국가검진으로도 충분히 건강을 유지시킬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으로 검진을 받고 결과에 대한 이해와 함께 의사의 권유를 충실히 받아들이는 자세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삼천포제일병원 병원장 의학박사 정판준 2015년 05월 28일 10시 13분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
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