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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에서 스트레칭, 괜찮나요?

얼마 전 필자가 근무하는 병원에 한 환자가 도수교정치료를 상담하러 왔다. 엉치부터 종아리 외측까지 다리가 당기는 증상을 호소해서 온 환자인데 일반적인 물리치료를 받아오다가 증상이 호전이 되지 않으니 교정치료 상담을 받아온 것이었다. 그동안 물리치료를 받던 환자였기에 기본 병력은 알고 있었지만 몸상태를 정확히 체크해본 것은 처음이었다. 환자는 치료를 받으러 다니는데도 잘 안 낫자 답답했는지 본인이 인터넷 검색을 해봤다며 자기 증상이 딱 좌골신경통인데 나을 수 있는 건지 물어보았다. 우선은 척추와 골반부정렬을 체크하고 근육상태, 디스크 검사 등을 하고 내가 내린 진단은 다음과 같다.
“골반이 약간 틀어진 것은 있지만 문제를 일으킬 정도는 아니고요. 디스크 검사도 했지만 양성은 아닙니다. 디스크에 의한 좌골신경통 증상은 아니고요. 다만 허벅지 뒤쪽, 함스트링 근육에 좌상이 의심됩니다. 쉽게 말하면 근육이 약간 찢어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이 정도 상태라면 기존에 치료받은 골반과 하퇴가 아니라 대퇴근육에 초음파 치료를 해야 효과가 있을 겁니다.”
환자는 좌골신경통이나 디스크, 골반이 틀어졌다는 말을 원한 듯한데 실망스럽게도 근육 문제라 하니 못미더워하면서 초음파치료를 받았고 근육이 늘어나지 않도록 자세에 주의하라는 말을 듣고 돌아갔다. 그리고 다음날, “선생님. 이때까지 치료를 받아도 계속 아팠는데 어제는 좀 낫던데요. 매일 목욕탕가서 다리 찢는 스트레칭을 했는데 선생님이 하지 말래서 오늘 안했는데 그것 때문에 그런가?”
환자의 말에 머리가 확깨이며 이 분이 그동안 왜 잘 낫지 않았던가가 이해가 됐다. 처음에 말하지 않았던 목욕탕에서의 반복적인 스트레칭! 그것이 문제였던 것이다. 아무리 치료를 잘한다하더라도 본인이 자신을 망가트리는 원인을 없애지 않으면 병은 해결되지 않는다. 병원에 있다보면 목욕탕에서 운동한 후 아프다는 환자들을 1년에 5~6명은 본다. 운동이란 잘하면 약이지만 못하면 자기 몸에 큰 독이 되기에 필자는 욕탕 안에서 걷는 운동을 제외하곤 목욕탕에서의 다른 운동은 권유하지 않는다. 왜냐면 목욕을 하면 습열로 인해 근육은 이미 스트레칭 되어있는 것이기에 이때 스트레칭을 한다면 근육이 평상시보다 과하게 늘어나 미세하게 찢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몸에 좋을거라 했던 운동이 염좌나 좌상을 만든 것이다. 발목을 삐어 힘줄이나 인대가 일정이상 길이로 늘어나거나 찢어졌을 때 발목이 퉁퉁 붓고 염증이 생기는 것을 경험해 봤을 것이다. 그렇게 이 환자분의 근육도 좌상을 입어 움직이려면 아프고 심하면 위아래 골반과 하퇴까지 당겨 마치 좌골신경통처럼 느꼈던 것이다.
병원에 있다보면 운동 때문에 몸을 망치는 분들을 많이 본다. 위의 예처럼 목욕탕에서 스트레칭하다 근육이 늘어나서 오는 분들, 과한 등산으로 관절염이 온 분들, 어제 골프하다 삐끗하곤 내일 또 골프하면 되냐고 묻는 분들, 잘못된 습관으로 운동을 하면서 자신의 운동을 맹신하는 분들 등 다양한 군상들을 보게 된다. 운동은 내 몸을 이롭게 할 때만 의미가 있는 것이다. 최소한 다음 주의점들은 알고 운동을 하자. 첫째, 우리 몸은 매일 컨디션이 다르다. 운동시간과 운동양은 몸 안좋은 날은 줄일 것! 둘째, 한번 다친 몸은 빨리 회복되지 않는다. 충분한 휴식과 치료가 있기 전엔 운동은 쉬어주기! 셋째, 운동 전후 워밍업과 쿨다운은 필수! 그리고 목욕탕에서 과한 스트레칭은 하지 맙시다!
체형교정 상담 및 건강강좌 문의 : 카톡 아이디 djmeye2u

한양신통의원 물리치료실장 오재호

2016년 01월 07일 1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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