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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부터 바로 서자(발행인 박상길) 』 사람이 사노라면 어려운 때가 언제라도 반드시 오는 법입니다. 나라도 기업도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사정이 좋을 때 잉여비축과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고 비상대응책과 그에 따른 안배 및 위기관리에 지혜를 구하는 일도 게으르지 말아야 합니다.
지난 62년 이래 늘 성장세 속에 살아왔고 98년을 전후해 IMF경제위기 어려움이 있기도 했지만 빠른 시일내에 극복하고는 또 다시 성장의 가도를 내달리는 우리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석유 한 방울 나지 않으면서도 에너지의 효율적인 사용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 1인당 에너지 사용량 세계 1위에 올라 있고, 하루도 없이는 살 수 없는 곡물도 그 수급안정체제를 만드는 데 소홀했으며 매년 입시제도와 교육제도를 바꾸면서 100년대계(百年大計)로 해야 할 일마저도 1년소계(一年小計)로 임해 왔습니다.
우리는 지금 그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대로 주저앉지는 않으리라 확신합니다. 다만 그러자면 우리 각자가 바로 서야 합니다. 기업은 기술과 상품의 질, 브랜드 이미지, 디자인으로 승부를 걸어야 하고 뼈를 깎는 노력으로 회사의 재무구조를 건강하게 해야 합니다. 시민 각자는 절약과 저축, 알맞은 소비생활, 음식물이나 쓰레기 안 버리고 재활용하기 등 자신을 이롭게 하면서도 나라와 사회에 도움이 되는 열린 시민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사천시와 정치권은 정말 걱정입니다. 스스로가 변하려는 의지와 노력이 너무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일하는 알맞고 강한 시정'으로 바꾸고 여기에 맞는 사람들로 시정을 운영해야 합니다. 그래서 규제·간섭·인허가에 열 올리는 관료가 아니라 사천의 미래를 설계하고 정책으로 구현하는 공무원, 그리고 그에 맞는 사천시 크기의 최적화와 경쟁 시스템의 체질화, 권한과 책임이 명확한 운영시스템, 1원도 돈을 받으면 뇌물로 규정하여 처벌하는 엄정한 기강의 확립이 이루어지는 그런 시정으로 탈바꿈하고 뿌리내리도록 해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정치인은 선거때 유권자의 소리만은 듣습니다. 선거를 통해 확실한 메시지를 들려 주도록 했으면 합니다. 혈연과 지연 그리고 지역과 연고를 이용하고 포장된 경력과 온갖 늘어놓는 장광설에 의존하는 정치인은 버립시다. 나아가 21C에 맞는 정치가를 선택하자는 것입니다. 언제든 반드시 좋아지는 날이 올 것 입니다. 빠르면 빠를수록 살기좋은 사천시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날을 향해 오늘의 고통과 희생을 피하지 말고 감수하며 적어도 내 할 일은 내가 합시다. 아무리 열세나 수세라도 안을 채우고 미래를 대비하는 포석과 안배는 늘 계속해야 합니다. 이런 중에 우리의 밝은 날은 하루하루 앞당겨지고 어느 날인가에는 매우 강력하고 당당하게 우뚝 설 수 있을 것입니다.
2002년 04월 29일 11시 47분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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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