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자치행정 경제/정보 사회 문화 농어업 교육 환경 스포츠
 
 
 
  봉화칼럼
울릉도를 다녀와서
말로만 들어왔던 경상북도 울릉도에 드디어 왔구나! 망망대해바다 가운데 서 있는 느낌이다. 이리가도 바다, 저리가도 바다다. 한번 해가 뜨면 하루종일 하늘 가운데 꼼짝 않고 떠 있는 ...... 봉화칼럼 전체 리스트 보기
 
 
명품케이블카! 끊임없이 가꾸어야 이루어진다

명품을 표방하며 출발한 사천 바다케이블카가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인근 통영, 여수 케이블카의 특징을 조합한 사천바다케이블카는 한려수도와 각산 및 실안 노을을 아우르는 국내최장 2.43km의 천상길로, 4월 13일 개통이후 한달만에 17만여명을 돌파하며 주말하루 8천명이 탑승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로써 초반의 불신감을 떨쳐 버린 채 일단은 사천의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구세주로 자리매김 한 셈이다.
우선 개인적인 시승소감을 피력하자면, 주중 이용에 번잡함은 없었다. 매표직원은 친절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르는 동안 마치 외국의 유명한 고산관광지로 올라가는듯한 신비감이 들었다. 탑승장까지 이어지는 긴 여정에도 안내흐름은 양호했다. 일반 캐빈은 깔끔한 디자인과 넉넉한 실내가 탑승감을 높였다. 무엇보다 첫 출발 후 느끼는 스릴감은 압권이었다. 멈칫하더니 이내 청룡열차처럼 바다로 빨려들 듯 허공을 나르는 순간 어느 탄성이 절로 나왔다. 그리고 이내 푸른 대양 위를 유영하는 평화로움이 전해지고 어느새 눈길은 살쾡이를 찾아보려는 호기심으로 이어졌다. 삼천포대교와 근교에 펼쳐진 섬들의 사열은 여기가 유토피아가 아닌가 하는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초양도를 휘돌아 다시 한 번 바다 위를 지날 때는 즐거움을 누리는 시간. 실안정경과 대방굴항과 대교공원의 모습은 평화로웠다. 아쉬움이 밀려올 즈음 케이블카는 다시 각산으로 진군한다. 아직 감동은 숨어 있다.
푸른 숲을 융단삼아 한 발 한 발 올라설 때마다 한 겹씩 베일을 벗는 삼천포앞바다의 모습은 신비로움 그 자체였다. 말끔히 정돈된 각산정류장을 나와서 계단을 따라 올라서면 이 여정의 절정을 만난다. 각산전망대가 그려주는 다도해와 실안의 풍광은 감동의 쓰나미다. 넋을 잃고 바라볼 수밖에 없다. 신수도와 사량도는 물론 남해금산까지 그림 같은 풍광이 가슴을 채운다. 서쪽으로 실안명품 바다가 은빛에 반짝이고 비토섬을 딛고 하동 금오산이 웅장하게 손짓한다. 와룡산을 주봉삼아 협시보살처럼 지켜선 각산은 또한 선현들의 호국정신이 봉수대에 깃든 채 역사를 이어주는 시간의 요충지로 관광객들을 맞고 있다.
올곧은 시각을 제공해준다. 떠날 줄 모르는 관광객들의 발길속에서 각산과 실안 바다의 명성을 되살려준 바다케이블카의 놀라운 저력에 감탄사가 나왔다. 내려오기 싫을 만큼 조망의 절정 각산전망대에서 나는 이 대역사의 흥행이 노을만큼 아름답게 오래오래 불타오르길 기대해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진한 부분은 개선이 필요하다. 우선 탑승장 부근과 접근도로의 정체 해소가 급선무다. 해안도로도 진입역할을 분담하도록 고민해야 한다. 무엇보다 주차장을 확충해 진입도로의 정체완화에 주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캐빈의 가격 적정성 재고와 투명 캐빈의 시민할인 혜택도 추가해야 한다. 사은 이벤트 아이디어는 계속 발굴해야 한다. 매점, 기념품점, 음식점 등 상권 다양화와 세대별 걸 맞는 인기 먹거리도 다변화해야 한다. 위생관리와 쓰레기통 추가비치, 휴식의자 확충 등에도 세심한 보완이 필요하다.
각산전망대 주변 계단은 장애인이나 어르신들을 위한 경사면(계단이 아닌)길을 추가로 만들어 편리성을 제고해야한다. 전망대 투명유리로 인한 주변 기온이 상승하여 관람이 불편하다. 구명을 좀 뚫어 공기흐름을 유도하면 좋겠다. 대방사와 지주들과의 원만한 협의를 통해 반대현수막 철거 등 불협화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 상공에서 보이는 대교부근 건물옥상의 청소와 도색 등 경관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용궁수산시장 등 외지손님 등으로 인한 물가 오름과 현지주민 박대에 대해서도 홍보가 필요하다. 가격상승은 고스란히 시민들의 불편으로 이어진다.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사천바다케이블카의 운명은 결국 이용자의 편리성을 극대화하고 상대적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사천시민들의 불편불만을 최소화하는데 달려 있다. 끊임없이 개선하고 안전점검을 더욱 강화해 명품에 걸맞는 경쟁력을 갖도록 다함께 애정을 쏟아야 할 것이다. 우리의 명품은 결국 우리가 살리고 키워야 하기 때문이다.
향촌동 이용호

2018년 07월 12일 10시 50분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이전 기사 보기 홈으로 다음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