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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멍들어 가는 우리의 딸들 보고만 있을것인가? 』 내 딸이 내 자식이 악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면 보고만 있을 부모가 있을까? 병들어 몸져 누웠다면 그대로 팽개쳐 둘 부모가 있겠는가? 가야 할 길을 가지 않고 엉뚱한 길을 가고 있다면 바로 잡아 주어야 되지 않겠는가?
본지 447호(8월19일~25일) 2면에 「건전한 다방문화, 저속한 ‘티켓다방'으로 전락」이란 제호로 보도된 바 있는 다방에서 ‘티켓영업'이란 이름 아래 일하는 어린 딸들이 나쁜 곳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허우적 거리고 있다.
청소년 보호법이 시퍼렇게 살아있고 행정규제가 서슬이 번뜩이고 있어도 정작 걱정하고, 지도하고, 단속해야 할 공직자들은 보고, 듣고만 있다.
이는 분명 직무태만이자 직무유기가 아닐 수 없다. 여기 악의 늪에서 허우적 거리는 우리의 딸들! 가냘픈 야생화처럼 순진성과 발랄함을 앗아가고 있는 업주와 호시탐탐 유혹의 마수를 뻗치고 있는 성욕에 굶주린 이리떼와 같은 졸부들을 고발하고 사회적인 퇴폐의 온실로 변한 그 이면을 샅샅이 파 헤쳐본다.
<편집국>
▶현황과 문제점=지인과 지우들과 만남의 장소, 대화의 공간이자 쉼터로 알고 있는 다방의 건전성은 사라지고 언제부터인가 종업원들은 윤락의 대상으로 전락하면서 본래의 품격을 잃어가고 있다.
다방업이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변경된 후 엄격했던 허가기준이 완화되어 과거 「찾아가는 다방」에서 지금은 「배달해주는 다방」으로 변모 된지 오래다. 3~5명의 종업원을 거느리고 있는 이들은 기본급 40~50만원에 나이 14~17세 전후의 중고생 나이에 불과하다. 사회적으로 보호를 받아야 할 나이이다.
차를 주문받아 배달을 나가면 주인에게 시간의 할애를 받는다. 시간당 3만원이란 약정금액을 주인에게 주어야 하므로 할애받은 1시간동안 차를 주문한 사람과의 이루어지는 분위기와 상황에 따라 흔히 말하는 팁이 많아지는 경우와 적어지는 경우가 있단다. 이 과정에서 서비스가 좋아 팁을 많이 받게되면 업주에게 주는 약정금액을 제하고 남는 것이 제 몫이 되는 셈이고 그렇지 못하면 기본급료에서 상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1시간을 즐기면서 받은 팁이 5만원이라면 딸애의 수입은 2만원이 된다는 셈이다. 이런 유혹에 물들어 육신을 망가뜨리고 마음을 멍들게 하고 나아가 신성한 정조관념이 피폐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엔 여인숙이나 여관에서 차를 불러 성행위를 하던 방식에서 요즘은 변두리 한적한 곳에서 휴대전화로 유인하여 성행위를 한다는 것이다.
한적한 곳을 택하는 것은 여인숙이나 여관보다 적발위험확률이 적은 때문이다.
음주와 끽연은 필수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속과 적발의 길은 어렵고 멀기만 하단다. 극히 드문 경우이긴 하나 그곳에 종사하다 뛰쳐나온 장본인의 신고에 의해 처벌하는 경우와 처음부터 끝까지 미행하여 적발하는 경우가 있지만 매우 어려운 실정이어서 활달하고 명랑해야할 어린것들이 자꾸만 시들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대책=피어나는 어린꽃, 가냘픈 야생화, 소박하고 연약한 동심이 일확천금이란 몽상의 꼬임에 빠져들고 있다. 청소년 보호법과 행정력을 강화하여 이미 조직되어 있는 청소년 선도위원회를 연중무휴가 아니면 주기적으로 가동하여 지도 단속하므로써 자라나는 어린 싹들이 오점없이 활개치고 다닐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2002년 09월 30일 12시 11분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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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