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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화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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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운동 101 주년에 부처 만해 한용운 조선 독립선언의 이유

독립선언서 배포를 책임 맡은 만해 선사는 1919년 2월 28일 오후3시 선언서 3.000매를 인수하고 그날 밤 중앙학교 학생 10여명을 비밀리 자택으로 불러 독립운동에 대한 소신을 상세하게 알리고 각자 배정된 곳으로 선언서를 배포토록 하였다.
그리고 민족대표들은 3월 1일 오후 1시경 태화관 명월관 지점에 모였다. 처음에는 파고다공원(탑골공원으로 개칭)에서 선언문을 발표하기로 했으나 이상재의 독립청원 주장과 민중의 폭동이 예상된다는 점을 놓고 심각한 논란이 있었다.
결국 만해 한용운 선사의 완강한 주장으로 독립선언서는 태화관 명월점에서 발표되었다.
이 과정에서 만해 선사와 이상재 사이에 갈등과 결별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조선 독립선언문 발표는 그렇게 순탄한 일만은 아니었는지 싶다.
“나는 할 말이 많다. 나에게 지필묵을 달라”
피고는 왜 말이 없는가? 라고 일본검사장이 묻자 묵비권으로 일괄 했다.
제차 검사장이 독립선언을 발표한 그 이유가 뭔가 묻자. 만해 선사는 한 점 흩어짐 없이 선사다운 꼿꼿한 자세로 조선인이 조선 민족을 위해서 스스로 독립운동 하는 것이 일만 번 마땅한 일임에 나에게 무슨 재판인가?
나는 일본 제국주의에게 할 말이 많다. 나에게 지필묵을 달라. 1919년 7월 10일 경성지방법원 검사장 요구로 서대문 감옥에서 조선독립 이유서 (조선독립의 서) (조선독립에 대한 감상의 대요)로 불리는 논설을 작성하게 된다.
일본검찰 내부에서는 아무른 자료와 정보도 없이 53매나 되는 논설을 보고는 인간이 할 수 없는 것을 만해 선사가 했다고 일본 승, 월조가 있다면 조선에 만해가 있다고 감탄과 미움을 더 받을 수밖에 없었다.
조지훈 선생은(민족주의자 한용운. 한용운 전집) 육당의 독립선언문을 능가 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했다.
또 육당의 독립선언문에 비하여 時文으로써 한 걸음 나아 간 것이요 조리가 명백하고 기세가 웅건할 뿐 아니라 정치 문에서도 몇 가지 미래를 보고 적중한 명문이라 했다.
우리는 일본 식민사관에 의해 왜곡된 10.000년의 상고사를 잃어 버렸고 민족의 정신마저 잃고 있다.
1세기가 지난 지금이라도 독립선언 이유서 원본을 되찾아 선조들의 나라 찾기에 목숨을 바쳤던 그 뼈아픔을 되새겨 볼 때가 아닌가 한다.
독립선언 이유서는 크게 다섯 가지 구성으로 되어 있다. 1.개요 2.조선 독립선언의 동기((1).조선 민족의 실력 (2).세계 대세의 변천 (3).민족자결 조건) 3.독립선언 이유 4.조선 총독 정책에 대하여 5. 조선 독립의 자신. 여기서는 3.조선 독립선언 이유만 옮겨 보기로 한다.(만해 한용운 평전 2006년 김삼웅)
조선 독립선언의 이유
1.민족 자존성
들짐승은 날짐승과 어울리지 못하고 날짐승은 곤충과 함께 무리를 이루지 못한다.
같은 들짐승이라도 기린과 여우나 삵은 그 거처가 다르고 같은 날짐승 증에서도 기르기와 제비·참새는 그 뜻을 달리하며, 파충류 가운데서도 용과 뱀은 지렁이와 그 즐기는 바를 달리한다.
또한 같은 종류 중에서도 벌과 개미는 자기 무리가 아니면 서로 배척하여 한곳에 동거하지 않는다.
이는 감정이 있는 동물의 자존성에서 나온 행동으로 반드시 이해득실을 따져 남의 침입을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무리가 자기 무리에 대하여 이익을 준다 해도 역시 배척하는 것이다.
이것은 배타성의 주체가 되어 그런 것이 아니라 같은 무리는 저희끼리 사랑하여 자존을 누리는 까닭에 자존의 배후에는 자연히 배타가 있는 것이다.
여기서 배타라 함은 자존의 범위 안에 드는 남의 간섭을 방위하는 것을 의미하며 자존의 범위를 넘어서기까지 배척함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자존의 범위를 넘어 남을 배척하는 것은 배척이 아니라 침략이다.
인류도 마찬가지여서 민족 간에는 자존성이 있다. 유색인종과 무색인종 간에 자존성이 있고, 같은 종족 중에서도 각 민족의 자존성이 있어 서로 통화하지 못하는 것이다.
예컨대 중국은 한 나라를 형성하였으나 민족적 경쟁은 실로 격렬하지 않았는가?
최근의 사설만 보드라도 청나라의 멸망은 겉으로 보기에는 정치적 혁명 때문인 것 같으나 실은 한민족과 만주족의 쟁탈에 연유한 것이다.
또한 티베트 족이나 몽고족도 각각 자존을 꿈꾸며 기회만 있으면 궐기하려 하고 있다.
그 밖에도 수많은 영토에 대한 각 국의 동화 정책은 어느 하나도 수포로 돌아가지 않은 것이 없다.
한 민족이 다른 민족의 간섭을 받지 않으려하는 것은 인류가 공통으로 가진 본성으로서 이 같은 본성은 남이 꺾을 수 없는 것이며 또한 스스로가 자기 민족의 자존성을 억제하려 하여도 되지 않는 것이다.
이 자존성은 항상 탄력성을 가져 팽창의 한도, 즉 독립자존의 이르지 않으면 멈추지 않는 것이니 조선의 독립을 감히 침입하지 못할 것이다.
2.조국 사상
월나라의 새는 남녘의 나뭇가지를 생각하고 호마(胡馬)는 북풍을 그리워하는 것이니, 이는 그 본바탕을 잊지 않기 때문이다.
동물도 이러하거든 하물며 만물의 영장인 사람이 어찌 그 근본을 잊을 수 있겠는가?
근본을 잊지 못함은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 천성이며 또한 만물의 미덕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인류는 그 근본을 못 잊을 뿐 아니라 잊고자 해도 잊을 수가 없는 것이다.
반만년의 역사를 가진 나라가 오직 군함과 총포의 수가 적은 이유 하나 때문에 남의 유린을 받아 역사가 단절됨에 이르렀으니 누가 이를 참으며 누가 이를 잊겠는가?
나라를 잃은 뒤 때때로 근심 뛰운 구름, 쏟아지는 빗발 손에서도 조상의 통곡을 보고, 한밤중 고요한 새벽에 천지신명의 질책을 듣거니와, 이를 능히 참는다면 어찌 다른 무엇을 참지 못할 것인가? 조선의 독립을 감히 침해하지 못할 것이다.
3.자유주의(자본주의와는 크게 다름)
인생의 목적을 철학적으로 해석하려면 여러 가지 설이 구구하여 일정한 정의를 내리기 어렵다.
그러나 인생 생활의 목적은 참된 자유에 있는 것으로서 자유가 없는 생활에 무슨 취미가 있겠으며 무슨 즐거움이 있겠는가?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어떤 대가도 아까워할 것이 없으니 곧 생명을 바쳐도 좋을 것이다.
일본은 조선을 합병한 후 압박에 압박을 더하여 말 한마디, 발걸음 하나에까지 압박을 가하여 자유의 생기는 터럭만큼도 없게 되었다.
무생물이 아닌 이상에야 어찌 이것을 참고 견디겠는가? 한사람이 자유를 빼앗겨도 하늘과 땅의 화기가 상처를 입는 법인데 어찌 이천만의 자유를 말살함이 이다지도 심하단 말인가? 조선의 독립을 감히 침해하지 못할 것이다.
4.세계에 대한 의무
민족자결은 세계평화의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민족자결주의가 성립되지 못하면 아무리 국제연맹을 조직하여 평화를 보장한다 하더라도 결국에는 수포로 돌아가고 말 것이다.
왜야하면 민족자결이 이룩되지 않으면 언제라도 싸움이 잇달아 일어나 전쟁이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세계의 책임을 조선 민족이 어떻게 면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조선민족의 자결은 세계의 평화를 위한 것이요. 또한 동양 평화에 대해서도 중요한 열쇠가 되는 것이다.
일본이 조선을 합병한 것은 조선 자체의 이익을 위함이 아니라 조선민족을 몰아내고 일본 민족을 이식코자 한 때문이요, 나아가 만주와 몽고를 탐내고 한걸음 더 나아가 중국 대륙까지 꿈꾸는 까닭이다. 이 같은 일본의 야심은 누구도 다 아는 사실이다.
중국을 경영하려면 조선을 버리고는 달리 그 길이 없다. 그러므로 침략 정책상 조선을 유일한 생명선으로 삼는 것이니 조선의 독립을 감히 침해하지 못할 것이다.

박대을 시인·희곡 작가

2020년 02월 27일 1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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