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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화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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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역 역사를 밝히는 일의 소중함

학교 때 공부했던 역사책 이외에는 작심(作心)하고 읽은 역사책이 별로 없어서인지, 우리가 사는 지역의 이름을 역사책에서 발견하는 일은 몹시 드물었던 것 같다. 반만년 역사를 수놓았다는 어느 왕조에서도 국토의 최남단에 있는 평범한 고장에 특별한 관심이 갔을 것 같지 않고, 역사를 서술하는 사람에게서도 그랬을 것이다. 더구나 역사는 아무래도 왕조와 그 수도를 중심으로 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서술할 수밖에 없었을 것 같고, 그렇게 역사를 서술한 사람을 특별히 탓할 수도 없을 듯하다.
하지만 우리 지역에도 역사는 있다. 반년만은 모르겠으나 어쨌든 조상 대대로 살아온 땅이고 또 물려줄 땅이다. 그 세월이 얼만데 역사가 없을 수 없다. 우리 지역의 역사 발전에 의로운 일을 한 사람이 있고 해악을 끼친 사람도 반드시 존재했을 것이다. 때로 나라를 대표할만한 유물도 남겼을 법하고, 우리 고장 사람에게 특히 소중한 유물도 남게 마련이다.
바른 역사를 서술하고자 하는 까닭은 바른 미래를 기약하고자 함에 있을 것이다. 역사가 제대로 서지 않으면 선악(善惡)을 제대로 구분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를 것임은 말할 것도 없고 다음 세대를 제대로 가르칠 수 없는 형편에 이를 것이다.
지역의 역사도 이 고장을 위해 헌신한 사람과 사리사욕을 우선해 지역에 해악을 끼친 사람을 그 당사자 사후(死後) 어느 시점에선가는 공정한 잣대로 평가할 필요가 분명히 있다. 이런 지역의 서슬푸른 역사가 존재할 때 특히 공직에 나서고자 하는 사람은 몸가짐을 함부로 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아울러 그런 지역 역사가 제대로 자리 잡는다면 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선행이 길이 기록될 수 있을 것이고, 그런 사람들이 즐긴 유형무형의 유산들은 지역의 전통과 문화재로 길이 남게 될 것이다.
이처럼 소중한 우리 지역의 역사를 밝히고 기록해 내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 2015년 6월 활동을 시작한 ‘사천역사문화연구회’의 회원들이다. 이 연구회의 발족을 주도한 김을성 회장은 사천문화원 부설 향토사연구소의 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이 연구회는 「사천의 역사와 문화유산 이야기」, 「사천의 역사와 인물」이라는 두 권의 책자를 간행한 바 있고, 2016년 2월에 창간한 「사천역사문화신문」을 부정기적(不定期的)으로나마 의욕적으로 발행하고 있다. 그 신문을 보니, 연구회 회원들은 지역의 역사 공부와 연구를 위해 함께 공동 답사도 하고 그 성과를 상호 발표하기도 하는 등, 생기 넘치고 의미 있는 활동을 펼치고 있는 듯하다.
역사를 바르게 밝히는 일은 말할 수 없이 소중한 일이다. 사천역사문화연구회의 건승을 빈다.

시인 정 삼 조

2020년 06월 25일 11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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