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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성 간질환의 원인과 증상

주로 만성적인 음주에 의해 발생하는 여러 가지 간의 질환을 말하는데 형태에 따라 알코올성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알코올성 간경변으로 크게 나누지만 한 사람에게서 순수한 한 가지 병만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고, 각 병이 개인마다 다양한 정도로 나타나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바이러스성 간염 다음으로 흔한 간경변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만성적인 음주가 알코올성 간질환의 가장 흔한 원인이기는 하나 간경변까지 이르려면 술을 얼마만큼, 어느 정도 먹어야 하는지 정확히는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전형적인 알코올성 간경변증 환자의 경우 매일 위스키를 500ml 정도 마시거나 포도주나 맥주를 하루에 5000~6000ml 정도 10년 간 마셨을 때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때 간의 손상 정도는 술의 종류나 음주 습관보다는 음주한 에탄올의 양과 기간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으며 일반적으로 하루에 마시는 술의 양이 많을수록 간경변으로의 진행이 빠르게 됩니다.
또한 영양실조 자체로 간경변증이 발생하지는 않지만 영양 섭취가 부족한 경우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같은 조건인 경우 일반적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더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 가능성이 높으며 위점막 내에서 알코올 대사에 관여하는 알코올 탈수화 효소(Alcohol dehydro genase)라고 하는 효소의 양이 적은 사람일수록 위험성이 높습니다.
알코올성 간염의 경우에는, 그 정도에 따라 증상이 전혀 없을 수도 있으나 심한 경우에는 치명적인 간기능 부전에까지 이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형적인 증상은 바이러스 간염이나 독성 간염과 비슷해서 식욕 감퇴, 구역질, 구토, 무력감, 체중 감소, 복부 불쾌감, 황달(눈의 흰자위나 심하면 피부 등이 노랗게 되는 증세)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 정도의 환자는 열이 39℃ 이상 올라가게 된다. 3분의 1정도의 환자에게는 간이나 비장이 커져서 의사가 만질 수 있게 되며, 일부 환자에서는 피부에 동맥에 의한 거미 모양의 혈관종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더 심한 경우에는 복수가 차거나 부종(몸이 붓는 것), 출혈, 뇌기능 장애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매우 천천히 진행하기 때문에 술을 많이 마시는 경우에도 10년 이상 지난 후에 알게 되는 경우가 많으며 진행도 몇 주나 몇 달에 걸쳐 서서히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자의 경우 남성화 현상이나 생리 불순 등의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가벼운 알코올성 지방간만 있는 경우 간 초음파검사나 간 동위원소 촬영으로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좀더 진행한 알코올성 간질환의 경우에는 이상이 발견될 수 있습니다. 간 전산화 단층 촬영(CT)을 시행할 경우 지방간이나 기타 소견 등을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지만 항상 필요한 검사는 아닙니다. 간 조직검사는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알코올성 간병변증으로의 진행여부, 바이러스성 간염과 같은 다른 간질환과 구별이 곤란한 경우 시행할 수 있습니다.
알코올성 간질환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술을 끊는 것입니다. 금주를 위해서는 환자만의 결심으로는 안 된다. 의료진은 물론이고 가족분들의 관심과 각별한 도움이 필요합니다. 충분한 영양 공급도 중요한데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는 비타민을 포함한 영양 결핍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충분한 칼로리와 비타민(특히 B종류)을 섭취해야 합니다.
특히 알코성 중독 환자들은 이미 뇌에도 상당한 손상을 받는 경우가 많으며 알코올성 건망증이나 신경증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술을 마실 때나 마시기 전 간장을 보호할 수 있는 약제는 없습니다. 따라서 알코올성 간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음이나 폭주, 매일 매일의 음주 등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부득이하게 술을 마시게 되는 경우에도 알코올의 절대량이 적은 술을 조금만 마시는 것이 간에는 부담이 적게 되며 일단 음주한 후에는 간이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갖도록 충분한 간격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영양 결핍에 의해 간 손상이 심해질 수도 있으므로 적당한 안주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경변증이 이미 존재하고 있는 환자의 경우, 다른 질환 등으로 인해 약물을 투약할 때는 반드시 담당의사와 상담을 해야 하며 상당수의 약물은 간장을 통해 대사되므로 이러한 약물은 가급적 사용을 피하거나 용량을 줄여야 합니다.

삼천포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부원장 서현웅

2020년 09월 17일 11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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