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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화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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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읍성은 왜성인가?

사천읍성은 세종 2년(1442년)병조참의 신인순의 지휘아래 3년의 공사기간을 거쳐 축성되었다. 서남부 지방최초로 왜구를 방어하려 지어진 읍성이라고 세종실록에는 기록되어있다.
사천지역에는 많은 역사유물이 있지만 역사적인의미에서 본다면 사천읍성 같은 문화재도 없을것이다.
성의 둘레는 1.5킬로미터 이며 수양산 주위를 감싸고있는 형태이며 높이는 3.5미터 였다고한다.
사천읍성은 조선의 대부분 읍성처럼 평지나 구릉부에 축조된것이 아니라 수양산이라는 산세를 이용하여 왜구를 방어하기에 좋고 읍민들의 생활도 용이하게 하는 전략적인 방안을 강구한 선조들의 지혜가 함축된 읍성이라는데 큰 의미가 있는것이다.
역사는 답사에 의한 확인이 중요하다는 향토사 연구자 김을성 회장 주장대로 두시간동안 현장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사진도 찍고 그당시의 역사적인 상황을 상상하며 현지 주민들도 만나보았다.
주민들도 저렇게 할것이라면 옛날것 그대로 두는것이 좋겠다는 의견들을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세종대왕 당시에는 *옹성6곳과 여러곳의 *치와 성문3곳 못2곳 우물4곳이 있었다 하는데 확인할수 없었다.
지금 사천읍성은 복원공사가 한창이었다.
2019년에 시작하여 2020년에 마무리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는데 공사도중 세종대왕 당시의 성벽의 기초유구가 확인되어 공사가 일시중단 되었다가 다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주민들의 증언이 있었다. 현재 성의 북동쪽 성벽의 절반정도는 사진에서 보는대로 복원된 상태이며 아직 공사중인 곳도 있다.
문제는 세종대왕때 자연석 그대로 쌓은 성벽의 상태로 복원하는 것이아니라 선진왜성과 같은 방식으로 복원되고 있다는 것이다.
조선의 산성은 다듬지 않은 큰돌을 이용하여 쌓은곳이 많다. 이는 전문 석수들의 부족과 동원 인원의 대부분이 농민이기 때문이기도 했다. 수도한양 도성만큼은 세종때 재 축성시 전문적인 석수를 많이 동원하여 쌓은 것을 확인해 볼수 있다.
사천읍성은 산성의 형태를 전략적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가공하지 않은 자연석 그대로 쌓은 것이라 유추 해 볼수있다.
반면 왜성들은 100년간의 내전으로 인한 전쟁기간중 습득한 축성술로 인하여 가공한 돌을 수직의 형태로 쌓은것이 대부분이다.
선진리왜성에서 확인할수 있지만 성벽의 돌출된 *치부분은 45도 각도로 날카롭게 조성하여 공격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 조선의 성벽은 자연 친화적이라 큰 거부감이 없는데 왜성은 각지고 날카로와 어딘지 모르게 공포적인 느낌이 가득하다.
사천읍성은 공원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수양공원 정상부에는 저수조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북동쪽 아래부분 개인 사유지와 인접한 곳에는 세종대왕 당시 축조한 성벽의 일부로 추정되는 이끼 가득한 큰돌로 이루어진 성벽이 남아 있는걸 볼수있다.
그 곁에는 해자로 추정되는 연못이 있다. 밭주인을 만나보니 오래전부터 연못이 있었으며 추가로 석축 공사를 한적은 없다고 했다.
사천읍성은 왜성이 아니라 세종대왕이 쌓은 조선의 성이다. 정유재란(1597)때 왜군들의 주둔기간은 1년 정도밖에 안된다. 그 기간동안 그들의 방식대로 왜성을 쌓았으리라 생각은 된다.
그렇다고 왜성의 형태로 복원하면 안될것이다.
1598년 음력9월28일 정기룡장군이 이끄는 조선군과 명나라 연합군은 사천읍성에 주둔한 2천여명 왜군들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결과 성을 탈환하는데 성공한다.
선진왜성은 패전의 역사인데 사천읍성 전투에서는 조·명연합측의 승전보가 울려 퍼진 곳이다.
지금 복원하는 사천읍성은 세종때 쌓은 방식대로 복원하는 것이 올바른 복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예산상의 문제로 옛방식대로 복원하기 어려우면 그대로 두었다가 나중에 다시 복원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 생각된다.
지금 졸속복원하면 사천의 역사성에 치명적 오류 하나를 더하는 결과만 초래하게 될 것이다.
사천읍성은 왜성인가 우리 조선의 성인가 다시 한번 신중하게 검토하고 살펴보아야 할것이다.
우리의 역사는 우리가 지켜나가야 하리라.
※옹성 : 성벽의 취약한 부분에 작은성을 다시 쌓아 적군방어에 용이한 곳을 확보한 형태의 성을 말함
※치 : 성벽의 중간에 돌출된 곳을 만들어 둔 상태를 말함.

서울지사장 김학명

2020년 12월 17일 1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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