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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이 있는 곳에 마음도 있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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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마음이 콩밭에 가 있다’ 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몸은 나무가지에 앉아 있지만 마음은 자기가 욕심하는 곳에 가 있다는 말이다.
참여정부 임기 절반은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과 행정수도 이전의 위헌논란 등으로 인해 국민들 중에는 아직도 2년 반 밖에 지나지 않았나 하는 소리가 있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국민들 가운데 다수는 참여정부의 정책 중 그 결과와 효과는 그냥 두고라도 공기업의 지방 이전에 대하여는 공감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사료된다.
이는 인구와 경제력이 과도하게 수도권에 집중해 있는데 반해 상대적으로 너무나 열악한 지방의 현실을 체험하고 있는 당사자들이기에 더할 것이다.
이렇게 지방의 현실을 잘 알고 있는 이들이기에 “중앙에 있는 공공기관이 지방에 오면 거기에 근무하는 분들과 가족들이 지방에 내려와 살고 그렇게 되면 지방의 서민 경제가 활성화 될 것이라 믿기 때문에 여기 저기서 공기업 유치에 혈안이 되어있다. 사천시의회 김기석의원 같은 경우 한국남동발전주식회사 유치를 관계당국에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기도 하다.
사실 일반 시민들의 생각에는 공기업 유치로 세금이 얼마 더 걷히는 것에는 별 관심이 없다. 오로지 서민경제의 활성화다. 쉽게 말하자면 식당에서 밥 한 그릇 더 팔리고, 슈퍼에서는 물건 조금 더 팔리는 것에 관심이 더 크다는 것이다. 그러나 크게 기대하며 환영하는 시민들의 마음 깊은 곳에는 작은 불안감이 도사리고 있다. 공기업 지방이전으로 지방에 내려오는 대부분의 직원들이 주중에는 숙소를 빌려 여럿이 함께 사용하다가 주말이면 서울로 올라가서 가족과 함께 여가를 즐기는 다시 말하면 “돈은 지방에서 벌어서 쓰기는 서울에서 쓰는 것일 게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천은 선사시대의 유적과 임진왜란 때에 이순신장군께서 거북선을 제일 먼저 띄운 선진리성과 우리 선조들의 전통고기 잡이인 죽방염, 삼천포 대교등이 있어서 정말 살기 좋은 곳이라고 본인은 믿는다. 아울러 최첨단산업으로 우리나라 영공을 물샐틈없이 지키는 전투기를 만드는 공장인 한국항공이 있어서 더 그렇다.
지난해 연말부터 올 초까지 한국항공 본사가 사천에 옮겨온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 사천시민들은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른다. 그래서 본인이 소속한 사·사·모 를 비롯한 많은 사회단체에서 한국항공본사의 사천이전을 크게 환영하였다.
이렇게 환영한 이유는 한국항공 본사가 사천에 오면 사장이 사천에 살고 사장이 사천에 살면 고급 간부들을 비롯한 많은 직원들이 사천에 살게 될 것이고 그러면 사천의 서민경제가 활성화 될 것이라 믿어서였다.
불행히도 이런 우리의 희망이나 바램은 글자 그대로 희망으로, 바램으로 그쳐버리는 듯 한 느낌이 들어 안타깝다.
한국항공 사장님의숙소는 사천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있고 사장 취임식 때에도 식사를 진주에 있는 지인들과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물론 인근 모 대학 총장시절 정들었던 곳이기에 이해가 가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사천시민들의 입장에서는 선 듯 이해하기 어렵고 이는 공기업 지방이전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참여정부의 취지와도 거리가 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군자대로(君子大路)라 했던가, 한국항공사장께서는 내년 지방선거에도 상당한 관심이 있으시다는 기사를 간혹 접하기도 한다. 유권자들의 귀에 식상한 철새정치인, 낙하산 인사란 단어 뒤에 숨어 있는 기회주의자 란 말속에 사천에 소재하고 있는 한국항공사장이란 이름이 선거 전단지의 이력의 한줄을 장식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
아울러 사천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한국항공에 대한 작은 바램이 있다면 이는 사천시민과 함께하는 한국항공이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사천의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 박종옥 목사
2005년 08월 25일 10시 27분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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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