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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들에게 바라는 글 - 4S를 꿈꾸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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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제일의원 내과 정판준
세월이 유수같이 흘러 딸들이 숙녀가 되어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아버지로서 바라는 여인상에 대하여 직접 말하지 못하고 지면을 통해 전하고 싶다.
나의 바람이 아이들과 일치할지 알 수 없고, 비록 희망에 불과할지라도 숙제나 부담으로 작용하여 나름의 고민과 힘든 삶에 무게를 더하고 싶지는 않다.
첫째는 Sense(감각)가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나와 남을 구별할 줄 알고, 위와 아래를 나눌 수 있고, 안과 밖을 볼 수 있어서 이웃과 조화를 이루며 화평할 수 있기를 바란다. 시집을 가면 여자들은 싫든 좋든 간에 한 가정의 중심에 서게 된다. 아래 위가 정해지고, 안과 밖이 구별되며 가족의 모든 구성원과 특별한 관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온통 보호와 사랑 속에서 자라난 아이들이 피할 수 없는 변화에 조화롭게 적응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남에 대한 배려와 자신에 대한 겸손으로 훈련을 받아야 sense있는 여자로 이웃과 화평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둘째는 Sexy(여성다움)하기를 바란다. 아버지로서 딸들에게 품위가 떨어지는 희망이라 여길 수 도 있으나, 여자만이 가질 수 있는 매력을 가꾸는 것이 책임이자 특권이 아닌가 생각한다. 몸을 아름답게 꾸미고, 행동을 조심해서 하고, 말을 부드럽게 하여 정말로 아름답다는 찬사를 들을 수 있으면 여자로 태어난 보람과 여성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을 가지게 될 것이다.
Sexy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절제해야 한다. 먹는 것도, 행동하는 것도, 말하는 것도 모두 마음대로 해서는 절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sexy한 것은 절제의 미라고 할 것이다.
셋째는 Sincere(진지함)하기를 바란다. 장차 한 남편의 아내로, 이 땅의 훌륭한 어머니로서 가장 훌륭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여자의 일생은 길다고 한다. 왜냐하면 사는 동안 역할이 많이 바뀌게 되고 역할마다 너무나 중요하고 소중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어머니로서의 역할은 이 땅의 모든 여성을 훌륭하게 만드는 위대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아이를 낳아서 성인으로 성장시키는 과정은 험난하고, 인내하고, 희생하고, 그 위에 사랑을 더해야 가능하다. 이 모든 수고의 제원을 보람있게 하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sincere(성실함, 정직함, 진지함)한 태도를 배워야 한다. 조그마한 일에도, 반복되는 일상에서도, 외롭고 고독한 환경에서도 항상 자신에게 sincere한 태도가 몸에 배이게 오랫동안 훈련을 받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바라는 것은 Smile(웃음, 미소)이다. 웃음은 축복이다. 미소는 모든 문제를 푸는 출발점이다. 기쁠 때, 행복할 때, 만족할 때만 웃는 것이 아니다. 언제 어디서든, 누구를 만나든 얼굴에 미소가 있으면 그곳이 행복이 깃들 것이다. 웃음보다 좋은 습관은 없다. 속담에 웃는 낯에 침 뱉으랴고 하지 않았던가. 주위 환경이 자신의 미소를 좌우한다면 불행한 사람이다.
이 땅에 사는 것은 험난한 바다를 조각배에 몸을 싣고 건너는 것과 같다고 했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되는 삶이다. 여기서 예외는 아무도 없다. 이런 고달픈 삶은 우리에게 웃음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습관으로 미소를 얼굴에 머금는 여인은 험한 바다가 아니라 꿈같은 세월을 이웃과 함께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하루에 세번씩 거울을 보고 연습하라. 그러면 인생이 달라질 것이다.
4S는 아버지로서 딸들에게 바라는 희망이다. 나의 딸들이 한 남편의 아내로, 일가의 행복을 만드는 연출자로, 이 땅의 훌륭한 어머니로 살아가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덕목이 아닐까 생각하여 권면의 글을 전하니 마음에 새기어 아름다운 삶을 살길 바란다.
딸들을 사랑하는 아빠가.
2005년 11월 10일 9시 34분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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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