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살라 』 소득수준과 행복지수는 상관관계가 없다. 소득이 많다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서남아시아 국가나, 아프리카, 동유럽 국가들의 행복지수가 선진국에 비해 높다. 아마도 국민들의 행복지수는 사랑지수와 연관이 있을 것이다.
사랑지수란 무엇인가? 어떤 수준의 사랑이 혹은 정신이 사회나 개인을 지배하느냐에 따라 사랑지수가 결정될 것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또한 모든 인간관계는 거래를 통해 이루어진다. 물질적인 유형의 상품뿐 아니라 사랑도 거래로 이루어진다.
자본주의 국가는 자본(돈)이 세상을 지배한다. 모든 거래의 중심에 자본이 있고 사랑도 돈으로 거래가 이루어진다. 그러나 아쉽게도 돈으로 살 수 있는 사랑은 육체이상 미치지 못한다. 몸은 거죽이고 알맹이가 아니다. 알맹이가 없는 거죽만 사서는 만족이 있을리 없다. 사랑의 관계에서 돈을 빼면 얼마나 유지될 수 있을까, 또 지속 될 수 있을까. 특히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활하는 사람일수록 정말 어려울 것이다.
다음단계는 마음을 사는 사랑일 것이다. 우리말로 “정" 이라는 사랑이다. 함께 오래지내다 보면 미운정도 들고 고운정도 든다. 어떤 공동체에 일정기간 함께 있는 상황에서는 반드시 사랑의 거래가 이루어진다. 마음을 주고 받는 사랑이 생긴다. 예를 들면 가족, 학교 친구, 어릴적 동네친구, 군대친구, 직장동료 등등 수없이 많은 공동체 속에서 사랑의 거래가 이루어 진다. 이러한 공동체 중에서 사랑의 강도를 결정하는 가장 큰 변수는 함께 있는 시간이다.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이유는 마음을 뺏았겼기 때문이다. 사랑을 받고 마음을 주었기 때문에 함께 있고 싶은 것이다. 친구에서 애인으로, 그리고 결혼하여 부부로 사는 사랑이 대부분 마음의 단계이다. 그래도 이런 사랑의 약점은 시간이다. 어떤 이유로 함께 있는 시간이 줄어들면 들수록 사랑의 강도는 약해지고 때로는 완전히 관계가 끊어지기도 한다.
또 하나의 주의해야 할 점은 마음의 거래에서 돈의 거래로 넘어가게 되면 사랑의 변절이 이루어진다. 연애하다가 결혼해서 함께 생활하는 동안에 정도 들지만 돈 때문에 사랑이 변절되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은 흔히들 세상을 알아간다거나 속물이 되어간다고 자위하지만 분명한 것은 사랑의 거래가 마음에서 돈으로 변한 것이다.
우리가 가진 것 중에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영혼일 것이다. 육체가 없어진다면 마음도 사라지겠지만 영혼은남아 어느 누구의 마음의 자리를 온통 차지한다면 그 사랑은 위대하다고 할 것이다. 죽어서도 아직까지 우리의 마음을 온통 지배하는 영혼을 우리는 신으로 표현한다. 영혼을 주고 살 수 있는 사랑은 영원한 것으로 여기며 어떤 것을 희생해도 결코 놓칠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이렇듯 사랑은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의 생활 가운데, 삶속에서 녹아 있고 우리의 가치와 삶의 이유로 대변된다.
누구든지 사랑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문제는 사랑의 수준이 행복의 정도를 결정한다면 돈으로 산 사랑보다는 마음으로 받은 사랑이 더 많은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다.
마음은 불완전하기 때문에 그 사랑도 미완이고 시간과 상황에 따라 변하므로 영원히 행복 할 수 가 없다. 영혼으로 얻은 사랑은 모든것을 초월하므로 온전하다고 할 수 있고 또한 영원한 것이므로 가장 큰 기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 모두 어떤 단계의 사랑에 머물러 있는 한번쯤 되돌아 보고 정말 영혼으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위해 살자.
삼천포제일의원 내과 정판준 2005년 12월 22일 11시 16분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
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