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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는 무엇을 보는가? 』 삼천포제일의원 내과 정 판 준
동시에 똑같은 사물이나 상황을 접해도 보는 것이 너무나 다르다. 이사람은 부정적으로 보고 저사람은 긍정적으로 보고, 희망적으로 보는가하면 절망적으로 보기도 한다.
사랑을 느끼기도 하고 미움을 나타내기도 한다. 신뢰를 하는가하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한다.
진리는 하나이나 설명은 각양각색이니 한 순간의 판단으로 옳고 그름을 정하지 말고 참고 기다리는 자기 성찰이 중요하지 않을까.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같이 소신이 아니라 시류에 따라 어울리는 것도 처세의 좋은 방법이겠으나 왔다갔다하는 수고로움으로 세월을 보낼것이 아니라 대나무처럼 뿌리를 깊게 박고 풍상의 세월을 견디는 것도 나쁘지는 않으리라.
세상은 너무 빨리 변하고 변화에 발맞추어 적응하지 않으면 낙오자로 떨어져 나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여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우리들의 자화상을 볼때마다 '이것은 아닌데'라는 강한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10년의 세월이 지나도 변화지 않는 것, 아니 천년의 세월동안 계속 이어져 오는 것에 대하여 얼마나 잘 보고 있는지 자문하여 본다. 변하는 것에 너무 민감하지 말고 변하지 않는 곳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묵묵히 인생의 좌표를 정하여 나아갈 수는 없을까?
몇가지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하여 상고하고자 한다.
첫째는 믿음이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 자신에 대한 믿음,진리에 대한 믿음, 성실과 진실에 대한 믿음. 정직에 대한 믿음 등등 수없이 많은 믿음이 있다. 세상이 변하고 세월이 가도 믿음은 변하지 않는다. 다만 의심하므로 잃을 뿐이다. 끊없는 의심과 의문이 생길찌라도 그것은 잠깐이요 믿음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순간의 판단으로 소중한 것을 버리지 않기를 마음깊이 다짐한다.
둘째는 소망이다. 새날에 대한 소망, 자식에 대한 소망,앞날에 대한 소망 이것 또한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끝까지 참고 견디지 못하여 포기하는 일은 있어도 버리기 전까지는 스스로 소멸되거나 다른 것으로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
셋째는 사랑이다. 모두가 좋아하는 것이지만 너무 쉽게 변하고 없어지기에 세상 끝날때까지 변하지 않는 것이라 말하니 의외라고 여길지 모르겠다.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
다만 사람이 변할 뿐이다. 우리는 변한 사람에 항상 촛점을 맞추기 때문에 사랑이 변한 것으로 착각할 뿐이다. 천년의 세월을 이어왔고 앞으로도 천년을 달려가도 사랑은 사랑일 뿐이다.
변하는 것에서 변하지 않는 것으로 눈을 돌린다면 참고 견디는 일에 좀더 힘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늘 그 자리에 항상 있는 사람, 세상이 변하고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자신의 자리를 사명으로 알고 지키는 그사람을 우리 모두 볼 수 있기를 바란다. 2006년 01월 19일 9시 20분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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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