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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화칼럼
꺼져버린 동 지역 경제 불씨, 공약 사업 향촌동 산단 조성으로 되살려야!
사천시의 지형은 통합 이후 오랜 세월동안 미묘한 지역적 균형과 갈등 속에 숨결을 이어왔다. 특히 동 지역(구 삼천포)주민들에게 시정(市政)의 향방은 단순한 행정 서비스의 만족도를 ...... 봉화칼럼 전체 리스트 보기
 
 
『 봉화불밝힘이 - 횡단보도 앞에서 』

업무를 보고서 사무실로 들어가기 위해 삼천포초등학교 사거리 신호대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보행자 신호등도 적색 신호등으로 바뀐 후 불과 몇 초. 예쁘장하게 차려 입은 하얀색 나시와 흰 바지를 입은 검정색 선글라스의 아가씨가 휴대폰으로 뭔가를 속삭이면서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몇발이나 디뎠을까 하늘색 반팔 남방을 입은 30대쯤 되어 보이는 남자분 눈치를 보면서 그 아가씨 따라 건넌다. 이에 질세라 그 때까지 신호등이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던 젊은 아가씨가 쏜살같이 길을 건넌다. 신호등이 바뀌기전 불과 몇초사이에 일어난 일이었다.

시간이 지나 다시 삼천포 초등학교 신호등 사거리, 역시 보행자 신호등은 적색. 머리를 짧게 깎은 20대쯤 되어 보이는 젊은 청년 보무도 당당히 길을 건너고 있다. 갑자기 좌회전 해오던 시내버스의 경적소리. 놀라면서 재빨리 길을 건너면서 자기를 놀라게 한 그 시내버스에 한마디 해 주기라도 하듯 어깨가 앞으로 들쑥, 날쑥... 버스는 저만치 가고, 젊은 청년도 뒤를 돌아 가버렸다.

어느 한날. 가족들과 시장을 보기 위해 역시 삼천포초등학교 사거리에서 이번에는 보행자가 되어 나이키 신발점 앞에서 노산공원 방향으로 가기 위해 보행자 신호등에 접근 하고 있던중 적색신호등임을 발견, 가족들과 신호를 기다렸다. 옆으로 다가와 신호등을 흘깃보면서 주변상황을 봐가며 길다란 끌리는 구두를 신은 어린 여학생이 길을 건넌다. 또 다시 나이든 아저씨와 아줌마가 신호등도 보지 않고 길을 건너고, 그 몇 초사이 “나도 길을 건널까, 말까 , 건널까 말까 " 그 참....

-2000년 8월 21일 ~ 8월 27일 2면-

2000년 11월 21일 14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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