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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켐브리지에 살고있는 칸나 할아버지 』 20년전 영국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앞으로 여러분들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설문 조사를 한 것이 기억이 난다.
그 설문조사에서 칸나 할아버지같이 살고 싶다는 학생이 영국 전체 3위로 기록된 일이 있다.
그는 켐브리지 시에 사는 늙은 청소부였다. 청소부 가운데서도 칸나 할아버지는 굴뚝 청소부로 집도 없이 남의 집에 세들어 사는 노인이었다. 처자식과 사별하고 신발까지도 자신이 꿰매어 신을 정도로 가난한 홀로 사는 할아버지였다.
장래에 가장 살고 싶지 않다는 답이 옳을 것인데 그분이 사는 삶이 어떤 일이기에 청소년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었을까? 그에게는 꽃을 기르는 취미가 었었다고 한다. 어느날 그는 켐브리지 시장을 찾아가 공원에 꽃을 심게 해주면 공원의 미화를 위해서 일거양득(一擧兩得)하겠다고 하였다.
켐브리지 시장은 그가 꽃을 심을 수 있도록 허락을 해주었다. 그 공원의 꽃은 유럽 꽃 축제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으로 선정되고 그 꽃의 이름은 켐브리지 칸나꽃이 되었다.
그는 칸나꽃을 키우는 자기 도락(道樂)을 충족시키고 칸나꽃 변종을 만드는데 여가를 쏟아 10년만에 유럽에서 가장 아름답고 유명한 켐브리지 칸나꽃 축제를 해마다 열어 전유럽에 그 명성을 떨쳤다고 한다.
그는 켐브리지 시에 사는 학생들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칸나 할아버지가 되었다. 그는 굴뚝 청소하는 특허를 12개나 갖고 있는 성실한 할아버지다. 그는 꽃을 가꾸는데 말똥, 쇠똥, 닭똥 등 각종 거름의 배합으로 꽃빛깔을 변색 시키는데 칸나할아버지가 예상했던 꽃빛깔이 나기 시작할때에는 그는 너무나 좋아서 눈물까지 흘렸다고 한다.
사람의 신분이 높던, 낮던, 직업이 천하건, 귀하건, 재물이 많든, 적든, 남들이 보던, 안보던 자기의 도락(道樂)에 몰두하여 인생을 즐기고 사는 사람들이 몇명이나 될까?
과연 드물것이다. 영국과 일본은 아버지 직업을 이어 받는 것이 영국이 72%이고 그다음 일본이 70%라고 한다. 청소부 배달부 철도원 수선공 직업도 그들은 세습을 한다. 부모가 하던 그 직업을 세습하는 것이 도락(道樂)의 농도가 행복의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영국 정보 통계청에 의하면 영국 국민90%가 자신이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적지않은 실업율이 나고 있는데도 이토록 행복의 척도가 높은 것은 우리나라처럼 물질적 재산이 많다고 행복하다고 생각 하는 것이 아니고 자기 아버지 직업도 세습 받아 도락(道樂)을 즐길 줄 아는 국민성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들도 칸나 할아버지처럼 인생의 정서를 가진 도락(道樂)을 찾았으면 한다. 2006년 09월 28일 13시 34분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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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