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조선업체들은 선박수주 상황개선과 함께 활력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본부장 임경)는 28일 본부 3층 회의실에서 ‘한국은행 지역경제 보고서(골든북)’ 창간호 발간에 따른 기자 간담회를 통해 “도매 주요 조선업계가 최근 유로지역의 경기부진이 점차 완화되고 글로벌 기업의 저가발주 기회를 활용하면서 선박수주가 개선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한은 경남본부는 이날 “‘골든북’ 창간호는 16개 시·도 한국은행 지역본부가 지역내 업체 및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를 집계한 것으로서 최근 지역경제 흐름 판단을 위한 기초자료로 제공하기 위해 작성된 국내 최초 모니터링 중심의 보고서”라며 “우리 국민들이 최근 경제상황을 보다 잘 이해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현장감 있는 경제정책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간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골든북은 최근 7월과 8월 중순 사이 경제동향을 토대로 지역경제 흐름과 동향을 담았으며 앞으로 매분기 중간월(2월·5월·8월·11월)에 발간되게 된다.
한은 경남본부는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중까지 동남권 60여개 업체 등을 대상으로 집중 모니터링 한 결과, 동남권(경남·울산·부산) 등 지역경제 동향을 통해 아직 회복세가 미약하거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고용사정과 기업들의 자금사정 등은 나아지는 것으로 파악했다.
한은 경남본부는 ‘골든북’ 자료를 통해 도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STX 조선해양 등 조선업체들이 지난 2011 4/4분기 중 수주실적이 61만 CGT(선박가치와 작업난이도 등을 고려해 산출한 무게단위)가 올들어 100만CGT를 상회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기간에도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선종별로는 올들어 1월부터 7월까지 벌크선 45만CGT, 컨테이너 56만CGT, LNG 103만 CGT 등 상선을 중심으로 신규 수주가 늘어났다.
한국은행 경남본부 관계자는 “최근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경기흐름을 신속하게 파악하기 위한 지역경제 모니터링을 실시해 결과에 종합한 지역경제 보고서를 발행하게 됐다”며 “실제로 경남·울산·부산의 동남권은 경기 회복세가 더딘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조선업계 수주 부분은 개선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