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 빅3 올해 수주 목표치 83% 달성 』 국내 조선업 경기가 점차 회복되는 조짐을 보여 장기 불황의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한국 조선업계가 9월 한 달 동안 전 세계 발주량의 43%를 수주한 데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글로벌 조선 빅3는 9월 말 현재 이미 올해 수주 목표치의 80% 이상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 8일 영국 조선 해운 조사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한국 조선업계는 지난 9월 한 달 동안 전 세계 발주량 203만6764CGT(표준화물선 환산t수) 가운데 43.1%인 87만7778CGT를 수주했다. 중국은 같은 기간 73만4989CGT에 머물렀다.
신조선가(새로 배를 건조할 때 드는 비용)도 미미하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8만DWT(재화중량t수)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건화물 운반선)의 평균 신조선가는 9월 말 현재 5000만 달러로, 2012년 9월 말 4600만 달러보다 높아졌다. 1만2800∼1만35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도 지난해 9월 말 1억900만 달러에서 지난 9월 말에는 1억1100만 달러로 가격이 상승했다.
글로벌 조선 빅3도 목표 수주액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3사는 올해 수주 목표액 498억 달러 가운데 9월 말까지 417억 달러(83.7%)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 목표치를 238억 달러로 3사 가운데 가장 높게 잡은 현대중공업은 지난 8월 초대형 컨테이너선인 1만8000TEU급 5척 등 모두 10척, 14억 달러 규모의 컨테이너선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선사와 계약하는 등 올해 총 198억 달러를 수주했다. 목표액 대비 83.4%를 채운 것.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치 130억 달러 가운데 3분기까지 117억 달러를 수주해 목표치의 90%를 달성했다. 지난해 목표치를 초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던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3분기까지 102억 달러를 수주했다. 올해 수주 목표액 가운데 78.5% 계약을 완료한 것이다.
2013년 10월 10일 11시 58분 / 경제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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