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수출이 9월 들어 전년동기대비 반짝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월에 비해서는 13억 달러나 감소했다.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는 21일 발표한 ‘2013년 9월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서 경남의 9월 수출은 34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8.7% 증가했고, 이에 따른 무역수지도 전년동기대비 6억8000만 달러 늘어난 15억3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선박(86.2%), 자동차부품(17.7%), 건설중장비(0.8%) 등이 증가해 경남수출을 주도했다.
특히 선박은 싱가포르(30.1%), 라이베리아(1.0%), 미국(131.4%) 등으로의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마샬군도(5억5000만 달러), 중국(5000만 달러), 파나마(4000만 달러) 등으로의 수출이 늘면서 수출 증가세(8.7%)를 견인했다.
반면 섬유기계(-12.0%), 가열난방기(-58.6%), 원동기(-7.4%), 승용차(-2.8%)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북미 수출이 미국(7.6%) 등의 증가로 전년동기비 6.7% 늘었다.
중남미 수출도 멕시코(6.8%), 브라질(19.1%) 등의 호조로 13.2% 증가했다.
아프리카와 대양주 수출은 선박 수출 증가로 크게 신장됐다.
반면 아시아권은 중국(-3.1%), 일본(-15.6%) 등으로의 수출이 부진하면서 8.2% 감소했고, 중동 수출도 사우디아라비아(-44.4%), 이란(-34.7%) 등의 감소로 인해 39.5%나 줄었다. 유럽 수출 또한 17.8% 감소했다.
전국 광역자치단체별 수출금액 순위에서 경남은 8월 5위에서, 9월 6위로 한단계 하락했다. 수입은 8월 순위 7위가 유지됐다. 무역수지는 3위를 기록했다.
한편 9월 경남지역 수입은 전년동기비 17.4% 감소한 19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천연가스(24.0%), 운반하역기계(55.5%) 등이 늘었지만, 유연탄(-0.4%), 철구조물(-60.8%), 중후판(-50.8%) 등은 감소했다.
무역협회 경남본부는 “선박수출의 증가로 9월 수출이 전년동기비 소폭 증가했지만 지난달보다는 13억 달러가 줄어든 규모”라면서 “선박과 자동차부품를 제외한 품목에서 부진을 회복하기 위해 해외마케팅 인력에 대한 투자 등 불황 속에서도 꾸준한 인적 경쟁력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