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소기업인 수성기체산업(함안군 소재)이 프랑스 항공업체에 15년간 1650억 원 규모의 항공기 부품을 납품하게 됐다.
경남도는 지난 28일 도청 회의실에서 홍준표 지사, 조주호 수성기체산업 대표, 프랑스 EADS 소즈마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출계약 체결식을 열었다.
수성기체산업은 소즈마사에 에어버스 A321에 장착될 하부 동체 구조물을 매월 12대, 연간 144대를 2028년까지 납품하게 된다. 총 납품금액은 1억5000만 달러(1650억 원 규모)에 이른다.
홍 지사는 이날 수출 계약식에서 “이번 항공부품 수출 계약금액이 1억 5000만 달러(1650억 원)에 달하고 2028년까지 장기계약을 맺어 지역경제 및 고용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경남의 항공부품 중소기업 품질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했다.
수성기체산업은 ‘경남항공부품 수출지원단’ 지원으로 지난 2011년 11월 프랑스 EADS 소즈마사와 첫번째 타깃마케팅 가진 이후 지속적인 교류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 특히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어쇼에서 EADS 소즈마사 해외마케팅 이사와 수출상담을 통해 세계적으로 우수한 항공기업과의 치열한 수주경쟁을 뚫고 수출계약에 성공하게 됐다. 1985년 수성공업사로 출발한 이 업체는 1991년 제1회 중소기업 대상을 받은 후에도 1995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연구개발에 힘써 3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조주호 수청기체산업 대표는 “이번 수주가 품질과 기술력을 확보한 세계적 항공기 구조물 제작 전문업체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ADS 소즈마사는 고정익과 회전익 항공기 기체 구조물 설계·개발·제작·조립에 정통한 회사로 프랑스, 캐나다, 모로코 등 3개국에 생산공장을 보유한 글로벌 항공기업이다. 계약의 대상인 A321 기종은 유럽 최대 항공사인 에어버스가 제작하고 있는 베스트셀러 기종이다. 1988년 생산·인도를 시작한 후 현재 5600대 이상의 항공기를 생산·납품하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그동안의 경남항공부품 수출지원단(경남 TP 항공우주센터) 타깃마케팅의 결과로 대규모 계약이 성사되었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해외 직접수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