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전국의 각 시도마다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경남도 주력산업 고도화를 위해 경남정보산업진흥원(가칭) 설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경남의 산업 구조고도화를 위해서는 ICT(정보통신기술) 융합 기반의 성장동력산업과 강소기업 육성이 절실하지만 도내 ICT 산업 육성을 총괄할 기관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산업의 각 분야마다 IT 및 전자제어기술과의 접목을 통한 첨단화·스마트화 등으로 시너지효과를 확보해 다른 국가와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과제가 되고 있다.
지역 정보통신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24일 경제관계장관 회의에서 향후 5년간 ICT R&D 정책방향을 담은 ‘ICT R&D 중장기 전략’(ICT WAVE 전략)을 확정하고, 우리나라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5년간 8조5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도 내달 자동차·선박·플랜트 등 주력산업과 SW기업 간 협업을 위한 연구개발(R&D), 인력양성 사업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임베디드SW 발전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전국 시도들 중에도 인천은 인천정보산업진흥원(3본부 1실, 연구인려 50여 명), 부산은 부산정보산업진흥원(1센터 4개 사업부, 연구인력 35명)를 설립 운영하면서 산업의 성장기반을 확충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통한 지역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발전에 나서고 있다.
경남도 주력산업인 ‘조선해양플랜트산업’ 및 ‘지능형기계산업’과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중인 ‘항공우주산업’과 ‘나노융합산업’ 그리고 ‘항노화바이오산업’ 등의 성장을 견인하고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ICT와의 융합이 필수적이지만 이를 총괄할 기관이 없는 실정이다.
기존에는 (재)마산밸리(현 경남로봇산업진흥재단)에 정보산업진흥원이 설립돼 있었으나, 경남로봇진흥재단으로 개편되면서 경남의 정보산업 육성을 담당할 기구가 사라진 셈이다.
현재 경남테크노파크(경남TP)의 산업융합센터에서 IT융합산업 육성을, 경남로봇산업진흥재단 산업융합팀에서 경남지역 SW성장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기관 외에 또 하나의 독립된 재단을 설립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어 경남테크노파크 ‘산업융합센터’를 확대 개편해 부설 기관으로 정보통신산업을 전담할 ‘경남정보산업진흥센터’(가칭)를 신설, ICT와 성장동력산업을 융합 발전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지역 정보통신업계는 “경남도가 창조경제시대에 걸맞은 ICT 융합 산업육성을 위한 지원책을 다방면으로 마련하고, 미래 30년을 준비하는 체계적인 계획수립과 ICT 기업 양성으로 경남이 국가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