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휴일제 시행으로 올해 공휴일이 12년 만에 가장 많은 67일이 되면서 여행 업계도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6일 한국관광공사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연초부터 해외로 떠나려는 여행객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1위인 하나투어에서는 1월 예약 고객이 지난해 대비 8% 늘어난 데 이어 2월 29.9%, 3월 28.5% 뛰어올라 1분기부터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업계 2위 규모인 모두투어에서도 지난해 11∼12월까지 마이너스였던 해외 여행객 수 증가율이 1월에는 3% 늘면서 플러스로 돌아선 데 이어 2월에는 45.6%까지 성장률이 치솟았다.
올해는 추석에 대체휴일제가 처음 적용돼 5일 연휴가 이어지는 것을 포함해 공휴일이 모두 67일에 이른다. 이는 2002년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성인 남녀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4년 해외여행 트렌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10명 중 7명 이상은 대체휴일제가 해외여행 계획에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15.6%는 ‘매우 영향을 미칠 것', 61.3%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올해는 유독 주말과 이어진 공휴일이나 징검다리 연휴도 많다. 특히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이 이어진 5월 3∼6일에 해외 여행을 다녀오겠다는 응답자가 44.6%에 달해 여름 휴가철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