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 시금치가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 폭락으로 재배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통영시 한산면과 사량, 용남, 도산면 등 주로 섬지역에서 재배되는 겨울철 특미인 시금치가 올해는 작황이 좋은데다 과잉 생산으로 출하량이 많아 전년도보다 가격이 급락했다. 통영의 시금치 재배면적은 지난해 215ha에서 올해는 225ha로 전년 도보다 조금 늘어났는데, 가격은 1단에 지난해에는 평균 2700원에 출하됐으나 올해는 절반에도 못미치는 1100원에서 1300원선에 머물러 재배 농민들에게 큰 어려움을 안겨주고 있다.
통영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지난 해에는 겨울철 혹한기로 동해를 입는 등 작황이 좋지 않았으나 올해는 재배면적 증가와 겨울철 날씨가 온화해 작황이 좋아 출하량이 늘어난 것이 가격폭락의 원인”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