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레몬, 아몬드 등 수입 과일과 견과류 가격이 세계적인 폭염과 한파 등 이상 기후로 들썩이고 있다. 연중 출시되는 레몬은 다소 수요가 줄어드는 겨울에도 1월 도매가격이 18kg당 5만 947원에 달하며 작년보다 12.2% 상승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 11일 북미 대륙 상징인 나이아가라 폭포가 103년 만에 얼어붙었다는 뉴스가 보도됐다. 미네소타는 영하 37도까지 떨어졌고, 체감 온도는 영하 70도에 이르는 등 북미를 강타한 한파에 본격 출하를 맞은 '오렌지'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오렌지 주요 산지는 미 북서부 캘리포니아로 해당 지역은 1월에도 생육에 적합한 기온인 영상 10~20도가량을 유지하는 곳이다. 최근 영하 기온으로 냉해가 심각해 오렌지 생산량이 전년 대비 30~40%가량 감소했다. 국내 수입 가격이 파운드당 작년 28달러에서 올해 33달러로 20%가량 상승한 상황이다.
연중 출시되는 레몬은 지난여름 폭염에 물량이 40% 줄었다. 8월 평균 가락시장 도매가격이 18kg당 5만 1622원으로 작년(3만 8096원)보다 35% 상승했다. 레몬은 겨울에 다소 수요가 줄며 여름보다 20%가량 저렴해지는데,
최근 한파 피해로 1월에도 도매가격이 18kg당 5만 947원에 달하며 작년보다 12.2% 상승했다.
아몬드와 호두는 작황이 부진해 생산량이 급감한데다 중국과 유럽 수요도 늘어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에 따르면, 작년 8~9월 중국의 아몬드 수입 물량은 전년 대비 34% 증가했고 하반기 들어 유럽의 수요가 크게 는 상황이라고 한다. 지난해 9~11월 유럽의 아몬드 수입량은 전년 대비 이탈리아 46%, 네덜란드가 38% 증가했으며, 호두 역시 영국 183%, 독일 49%, 스페인이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아몬드 수입 가격은 파운당 작년 2.8달러에서 올해 3.9달러로 전년 대비 40%가량 상승했다. 호두도 작년 4.1달러에서 현재 5.1달러로 20% 이상 상승했다.
북미 지역의 이상 기후로 수입 과일 가격이 오르자 대형마트는 미국산 과일을 대체할 새로운 산지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