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남부지방 4월 기상상황이 보리와 밀 등 맥류에 붉은곰팡이병이 발생할 수 있는 환경 조건을 만들고 있어,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포장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4월 중순부터 자주 내리기 시작한 비는, 이번 주 들어 도내 평균 50mm이상의 많은 비를 뿌리고 있어 맥류 붉은곰팡이병 발생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복경)은 최근 기상상황과 보리 생육 상태 등을 감안했을 때 붉은곰팡이병 확산이 우려된다고 들고, 포장 배수로 정비와 함께 예찰을 통해 병 발생초기 방제를 농가에 당부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특히, 올 겨울부터 지금까지 평균기온이 평년에 비해 높고, 보리 이삭 패는 시기가 평년에 비해 일주일 정도 빨랐기 때문에 지금부터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붉은곰팡이병은 4월 하순 이삭이 패는 출수기부터 주로 발생을 한다.
붉은곰팡이병은‘후사리움’이라는 곰팡이에 의해 발생하는 병으로, 보리나 밀 이삭이 패는 시기부터 이삭이 여물기 이전까지 비가 잦고 95% 이상의 상대습도가 3~5일간 지속될 경우 병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병이 이삭에 발생할 경우, 갈색으로 변하며 후기에 이삭이 여물지 않아 수확량이 현저히 감소한다. 또 병에 걸린 종자를 식용이나 사료로 사용할 경우 사람이나 가축에 구토와 복통 등의 피해를 줄 수도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하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농업기술원은 붉은곰팡이병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습도가 높지 않도록 배수로 정비를 철저히 하고, 병 발생초기에 캡탄이나 헥사코나졸 수화제 등 적용약제를 살포해서 병 발생과 확산을 막도록 했다.
한편, 이와 관련하여 경남도농업기술원 전작연구실에서는 붉은곰팡이병에 대한 저항성 품종선발을 위해 시험을 수행하고 있어 조만간 근본적인 예방 대책이 마련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