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버섯에 비해 어려운 재배법과 긴 재배기간으로 농가 보급이 쉽지 않았던 느티만가닥버섯에 대한 품종개량 연구가 추진되어 귀추가 주목된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복경)에 따르면 식감과 색깔 등 동양인의 입맛에 알맞은 느티만가닥버섯이 기호성과 기능성을 겸비하고서도 농가 보급이 어려웠던 점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애느타리버섯(40)이나 팽이버섯(55일) 등에 비해 훨씬 긴 재배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새로운 품종 개발 연구에 착수하였는데, 버섯 종균 접종 후 105~110일 정도 소요되는 재배기간을 70일 이내로 단축시킨다는 목표로 신품종 느티만가닥버섯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느티만가닥버섯은 주름버섯속 송이버섯과에 속하는 버섯으로, 버섯이 함유하고 있는 기능성 물질인 테르펜에 의한 항종양효과, 열수추출물에 의한 항암효과, 항알러지효과, 힙신에 의한 항균효과, 말모린에 의한 항바이러스효과 등 다양한 기능성으로 최근 주목 받고 있는 버섯이기도 하다. 갓은 4~15cm정도 크기의 짙은 갈색 또는 크림색이며, 주름살과 대는 백색이다. 주로 가을 참나무, 느릅나무 등에서 자라고 느티만가닥버섯, 땅찌만가닥버섯으로 구분된다.
지난 80년대 도입됐지만, 어려운 재배방법으로 국내 생산이 이루어지지 않아 소비시장 형성에는 실패한 이후, 2002년도 국내 한 업체로부터 ‘백일송이’라는 상품명으로 시장에 본격적으로 유통되기 시작하였다. 현재는 경북, 경기도, 강원도에 위치한 버섯농가에서 하루에 약 7.5톤 정도가 생산되고 있으며 일부는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팽이버섯, 큰느타리버섯 등과 함께 주요 식용버섯으로 널리 재배되고 있다.
느티만가닥버섯은 다른 버섯에 비해 균사생장이 느린 편에 속하고 배양이 완료된 후에서 후숙기간이 필요하여 버섯종균 접종이후 수확까지 약 105~110일 정도가 소요된다, 이러한 재배 및 유전적 특성은 느티만가닥버섯의 확대재배에 장애물이 되고 있어 재배기간 단축이 가능한 새로운 품종육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하겠다.
경남도농업기술원 김민근 박사는 “재배기간을 줄일 수 있는 속성재배형 품종이 육성 보급된다면, 기존에 시설돼 있는 병버섯 재배시설의 활용도를 높이고 느티만가닥버섯의 대중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연구 필요성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