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소상공인이 현재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서도 앞으로 사업을 밝게 내다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신용보증재단(이사장 조기호)은 최근 재단 보증을 지원받은 121개 소상공인 사업체를 대상으로 개인 면접 방식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67.8%(82개) 업체가 앞으로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밖에 보통 23.1%(28개), 악화 5.8%(7개), 매우 악화 0.8%(1개) 등의 답변이 있었다.
긍정적으로 답한 업체들은 그 이유로 '경기회복' 25.6%(31개), '경쟁력 강화' 24.0%(29개), '업종 전망' 16.5%(20개) 등을 꼽았다.
경남 소상공인은 대체로 짧은 준비 기간을 거쳐 창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6.3%(56개)가 1~6개월 미만, 25.6%(31개)는 6~12개월 미만 준비한 이후 창업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60.3%(73개)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자금 조달 문제를 들었다. '입지 선정' 11.6%(14개), '업종 선택' 6.6%(8개) 등 답변이 뒤를 이었다.
최근 3개월간 월평균 순이익은 300만 원 이하가 32.2%(39개), 300만 원 초과 500만 원 이하가 25.6%(31개)로 응답 비율이 높았다. 조사 대상 업체 62%(75개)는 '3000만 원 미만 대출'을 사용 중이며, 57.9%(70개)가 대출금 등 조달한 돈을 '운전자금'으로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사 업체는 독립점 형태가 63.6%(77개)로 가맹점 17.4%(21개), 본사 4.1%(5개)보다 훨씬 많았다. 이들은 창업 자금으로 평균 1억 2430만 원을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평균 1.7명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다. 대부분 사업주는 자금 조달 문제 등에 어려움이 없으면 종업원 수를 늘릴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업체들은 신용보증을 통한 정책금융에 대해 ‘이자비용 감소' 등을 이유로 경영 개선에 유용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까다로운 대출 조건', ‘지원 금액과 대상 확대' 등에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도 했다. 경남신용보증재단은 이번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경남도와 함께 지역 소상공인에 대한 효율적인 금융 지원이 이뤄지도록 개선 방안 등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