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추석 명절을 3주 정도 앞두고 주요 성수품 차례상 비용과 품목별 구매 적기를 발표했다.
aT는 지난주에 이어 전국 17개 지역 41개소(전통시장 16개·대형유통업체 25개)를 대상으로 26개 품목의 차례상 구입비용(4인 가족 기준)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 19만 1000원, 대형유통업체 27만 3000원으로 각각 1.1%와 0.8%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aT 관계자는 "배추·무는 생육 호조로 생산량이 늘었고 밤은 저장물량이 충분했으며, 배는 해품 출하가 증가해 가격이 하락했다. 쇠고기는 전년 대비 사육 두수가 감소했고 시금치는 최근 고온에 따른 생육 부진으로 물량 공급이 충분하지 않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분석한다"고 말했다.
또 aT는 최근 10년간의 가격 추이와 작황, 비축 물량 등을 종합 분석해 추석 성수품(10품목)을 알뜰하게 구입할 수 있는 구매 적기도 제시했다.
채소류 중 배추·무는 추석이 임박한 시기에 물량이 집중적으로 출하됨에 따라 추석 2∼4일 전에, 시금치는 제수용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1∼3일 전)를 피해서 4∼6일 전에 구매할 것을 권했다.
과일류(사과·배)는 이른 추석으로 해품 물량이 충분하지 않아 추석이 다가올수록 출하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선물용(10∼14일 전)과 제수용 수요가 많은(1∼3일) 시기를 피해 4∼6일 전에 구매하면 좋다. 축산물(쇠고기·돼지고기)은 선물용(11∼14일 전)과 제수용(1~3일 전) 구매가 집중되는 시기를 피해 5~7일 전에, 명태는 추석이 임박할수록 오름세가 형성되는 경향이 있어 제수용 수요가 집중되기 전인 5∼7일 전에 구매하면 알뜰하게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aT 관계자는 "제수용 사과 해품의 출하량이 증가하면 성수품 구입비용은 좀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