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석유류 등의 가격 하락으로 도내 소비자들의 물가부담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8월 동남권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경남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9.33으로 전월 대비 0.1%p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1%가 상승했지만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수목적별로 일반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0.7% 각각 상승했고, 생선ㆍ조개류, 과실류, 채소류 등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1.9% 상승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7.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출목적별로는 피망, 토마토 등 식료품 가격과 세탁세제, 건전지 등 가정용품이 올라 각각 0.7% 상승을 보였지만 국내항공료, 휘발유 등 교통부문과 단체여행비, 놀이시설이용료 등 오락부문의 가격이 내려 각각 0.9%, 1.8%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주류·담배, 교통, 통신 부문을 제외한 의류·신발,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 교육, 기타상품·서비스 등이 상승했다.
품목성질별로는 궂은 날씨 탓에 공급이 모자랐던 농산물부문이 전월 대비 3.2% 상승했지만 추워진 날씨에 수요가 줄어들며 가격이 내려간 돼지고기와 AI여파로 전국적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닭고기 가격이 하락하며 축산물부문이 -0.6% 감소했다. 수산물도 -0.5% 하락했다.
특히 지난달 들어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급격하게 하락한 휘발유, 경유 등 석유류가 -1.5% 하락하며 물가지수 안정에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