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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 ‘MRO사업’사천에 유치해야 한다 노조, 시민단체 “청주이전 말도 안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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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지역을 중심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 MRO사업(항공기 수리, 정비, 개조사업) 청주 이전설이 나오자 사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더이상 항공관련사업을 타지에 뺏길 수 없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4일 오전11시 사천시민연대는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AI는 청주의 MRO사업 이전 계획이 있다면 즉시 백지화 하고 사천에 본사를 둔 사천의 대표기업 답게 본분과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충청북도 청주가 경제유발과 고용창출을 위해 도의회 예결위를 통해 청주의 에어로폴리스 1지구 개발사업비 236억원과 2지구 조성사업 용역비 5억원 등 총241억원을 승인하고 2020년까지 총1581억원의 투자를 제시하는 등 KAI의 MRO사업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청주 이전설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사천시와 KAI가 그동안 MRO사업 등 항공산업 관련 부지 확보 문제를 두고 협의를 진행해 왔지만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는 사이 충북도가 이같은 비굴한 짓을 했다”며 “KAI가 MRO사업 청주이전 반대, KAI본사가 있는 사천 유치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KAI MRO사업은 2017년 고용인원 2,600명 2020년 6,700명, 유입인구 1만5,000명으로 보고 있으며 매출액 1조3,000억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대해 사천시는 충북과 청주시에서 에어로폴리스 1지구 개발사업비를 반영한다 하더라도 KAI의 항공 MRO사업이 당장 청주로 결정된 것처럼 속단할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시관계자는 “KAI에서는 MRO사업에 대해 투자 계획을 세운바도 없다. KAI가 MRO사업에 투자계획을 세운다 하더라도 KAI 주주총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의 과제가 많이 남아 있고 하루 아침에 쉽게 결정 될 일이 아니고 몇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KAI가 청주로 가겠다고 약속한 바도 없고 MOU(양해각서)나 MOA(합의각서)는 체결한 바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인 해명재료를 즉각 배포했다.
한편 여상규 국회의원은 지난 6일 오후2시 사천읍사무소에서 경남도의원과 사천시의원, 지역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KAI MRO사업 관련 긴급설명회”를 가졌다.
여의원은 “지난 2009년 정부는 청주 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항공 MRO사업을 추진키로 했지만 지금은 꼭 그렇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며 “MRO사업은 합자법인을 세워 민간 주도로 신규 MRO단지를 조성하게 되는데 입지는 KAI가 주도권을 갖고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항공 MRO사업은 자동차의 300배인 600만개의 부품을 조달하는 것으로 현재 국내시장이 2조5,000억원에 달한다”며 “사천시의 미래인 항공산업 집적화와 불가분의 관계가 있는 만큼 반드시 사천에 자리잡아햐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의원은 “만일 항공 MRO사업의 입지가 충북 청주로 결정되면 경남도와 사천시, 진주시가 추진하는 항공 국가산단이 무산되는 것은 물론 기존 자리잡은 항공업체의 이탈에 따른 다른 항공산업 공동화를 걱정해야 할 것”이라며 “경남도와 사천시는 물론 진주시도 적극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의원은 그러면서 “KAI본사가 사천시에 있다는 것은 경쟁 우위를 결정짓는 확실한 요소지만 정치적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한 KAI의 결정을 돕는 차원에서라도 발빠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99만㎡ 부지조성에 2,90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충북 청주와는 달리 경남도 사천은 용당지구33만㎡에 900억원정도 지원하면 될것이다”고 설명했다.
여의원은 “KAI 하성용 사장과 청주를 지역구로 둔 정우택 정무 위원장, 청주관계자 등이 지난 9일 회동을 한다고 했는데 입지를 서둘러 결정하려는 자리로 본다”며 정우택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회정무위 소관이 은행 등인 만큼 산업은행이 대주주로 있는 KAI입장에서 눈치 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취재 : 이동호 편집이사
4000news@naver.com 2014년 12월 11일 11시 55분 / 종합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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