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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값 하락, 도내 영향 미미 』 국제 금 시세는 최근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도내 금 시장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금 시세가 하락하며 국내 금 거래량도 급증했다.
한국거래소(이하 KRX)에 따르면 국제 금 시세는 지난달 31일 온스(28.35g)당 1084.55달러로 한 달 전(1177.50달러)보다 약 100달러, 지난해 같은 날(1294.06달러)보다 200달러가량 하락했다. 이는 국내 금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1~27일) KRX 금 시장 하루 평균 거래량은 9798g으로 지난 6월 거래량(6365g)보다 53.9% 늘었다. 지난해 7월 거래량이 4523g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년 만에 2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온라인 쇼핑몰도 순금제품과 골드바 판매량은 크게 증가했다. 옥션에 따르면 최근 한 달(6월 28일~7월 27일)간 '금' 관련 제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도 같은 기간 순금제품과 골드바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9% 증가하는 등 금 관련 제품 판매율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국내 금 가격은 지난달 31일 g당 4만 800원으로 전일보다 0.22% 하락했다. 그러나 소매가는 큰 변화가 없어 도내 금 시장에는 영향이 미미했다.
창원지역 한 귀금속 상점 관계자는 “국제 금값이 하락했다는 언론 보도에 전화 문의도 많고 가게 방문객도 지난주부터 50% 정도 늘었지만 구매로 이어지는 것은 10명 중 1명 있을까 말까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세는 금 1돈(3.75g)에 16만 원대이지만 1돈짜리 금팔찌 가격은 부가세, 수공비 등을 포함하니 20만 원을 훌쩍 넘겼다. 30일 한 가게를 찾은 소비자는 “금값이 많이 내렸다고 해서 들렀는데 제품 가격을 들어보니 생각보다 너무 비싸다"고 말했다.
투자 목적으로 골드바를 구입하는 경우도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바 판매량을 물었더니 “10g짜리 미니골드바든 1kg짜리 일반 골드바든 판매량이 거의 없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가게를 찾는 소비자들은 대부분 싼 맛에 선물용이나 자신의 액세서리를 구입하려는 정도가 전부다"고 말했다.
한 판매자는 “가격이 낮을 때 금을 사서 가격이 올랐을 때 팔아 차액을 남기려 해도 기본 단위가 커야 이윤도 많이 남는데 일반 서민들이 금을 사봤자 얼마나 사겠느냐"며 “‘금테크'는 서민들과 거리가 먼 이야기"라고 말했다.
2015년 08월 06일 11시 17분 / 경제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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