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 수능은 2017학년도부터 한국사가 필수가 된다는 점과 수시모집 인원 증가로 정시모집 인원 감소,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 인원의 증가 등 여러 가지 입시 변수로 부담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6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모의평가에서 제시됐던 출제유형과 중심단원을 위주로 차근차근 준비해 온 학생이라면 크게 문제 되진 않을 것이다.
매년 평가원에서는 수능을 쉽게 출제한다고 발표하지만 수험생들이 수능시험을 치렀을 때 동일하게 느낀 적은 거의 없을 정도로 난이도는 달라지고 있다. 따라서 수능난이도 발표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해 동요하기보다는 남은 기간 가장 효율적인 학습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험생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지난 6월 모의고사 성적에 비춰 수시에 지원할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이 결정에 따라 수시 지원에 맞춘 학습전략, 정시 지원에 맞춘 학습전략, 수시와 정시 동시 지원에 맞춘 학습전략에 따라 수능 공부의 방향을 정해야 한다.
모의고사 성적과 학생부 성적을 비교해 학생부 성적이 좋은 학생은 수시모집에 지원해 보는 것이 좋고, 모의고사 성적이 학생부 성적보다 월등하게 좋은 학생은 지난해보다 수능 100% 전형이 많이 늘었으므로 과감하게 정시모집을 위해 수능에만 집중하는 것이 유리하다. 수시 지원을 결정한 학생도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수능 준비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수능이 다가올수록 취약 과목에 대한 포기 유혹이 생긴다. 많은 대학이 4개 영역의 점수를 합해 학생을 선발하므로 자신이 취약한 과목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도 처음 개념부터 차근차근 정리하는 것이 좋다. 수학B형을 선택한 하위권 학생은 미련을 두지 말고 수학A형으로 갈아타는 것도 아주 좋은 선택이다. 지역 대학 중 부산대만 지원이 불가능하고 부경대, 한국해양대 등 나머지 대학은 수학A형도 자연계열 학과인 공대와 자연대학에 지원 가능하다.
많은 대학이 정시모집에서 성적반영을 가중치, 가산점, 일부 영역 반영 등 다양하고, 지원대학에 따라 준비해야 할 탐구영역이 달라졌다. 가중치를 반영하는 대학의 합격 여부는 전 영역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반영 비율이 높은 과목의 성적이 중요하므로 해당 대학과 학과(학부)에서 요구하는 영역별 반영 비율에 따라 학습 시간을 조절하는 영역별 학습전략이 바람직하다.
남은 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수능점수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점을 감안할 때, 알맞은 계획을 세워 확실하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화하기 벅찰 만큼의 무리한 계획은 세우지 않는 것이 좋다. 실천하지 못했다는 무력감과 초조감에서 오는 좌절이 더 크기 때문이다.
능력과 수준에 적합한 단계별 학습 계획표를 월 단위, 주 단위로 치밀하게 세워 실천하는 것이 이 기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보내는 방법이다. 또한 취약 과목 및 단원을 보강하는 것도 남은 시간을 유용하게 보내는 데 필수적이다. 교과서의 기본 사항을 재정리하고, 모의고사나 학력측정시험에서 주로 틀렸던 문제들을 단원별로 정리해 유사문제와 함께 다시 풀면서 취약 부분을 확실하게 보강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