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단풍철이 시작되면 등산, 단풍놀이, 수학여행 등 단체 관광이 증가한다. 이동객이 많은 만큼 교통사고 위험도 늘어나 이 시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도로교통공단이 발표한 최근 3년간(2012~2014년) 월별 교통사고 현황에 따르면 10월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6만 114건(9.1%)으로 가장 많았으며 사망자도 1502명으로 가장 많았다. 역시 관광객이 많은 11월 또한 10월에 이어 교통사고가 두 번째로 많은 달이다. 이 시기 치사율(교통사고 발생 100건당 사망자 수)은 2.5명으로 연중 가장 높았다.
10월과 11월 교통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한 요일은 금요일(16%)과 토요일(15.3%)이고 시간대별로는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오후 6~8시 사이에 전체 교통사고 15.1%가 발생했다.
특히 단체 이동이 많은 때는 전세버스 교통사고 발생 건수도 많다. 최근 3년간 발생한 전세버스 교통사고 3533건 중 432건이 10월에 발생했고 전세버스 교통사고 사망자도 전체 112명 중 16명이 발생했다.
가을철 교통사고 원인으로는 졸음운전이나 음주운전 등 운전자 부주의가 주로 꼽힌다. 음주사고 현황을 보면 10월과 11월 발생률이 3·4월에 이어 가장 높았다. 세부 원인별로 살펴보면 안전운전의무 불이행으로 말미암은 사고가 56.2%로 가장 많았고 신호위반(11.3%), 안전거리 미확보(9.5%) 순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는 “단풍 등 주변경관에 운전자 주의가 분산돼 사고위험이 커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안전띠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특히 음주 운전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하며 단체 이동 때에는 순간 방심이 대형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명심하고 일정에 쫓기는 무리한 운전은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과 함께 앞차와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