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한 달간 경남지역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무려 36%가 줄었고, 수입도 27.9%가 줄었지만 수출·입 모두 줄어든 불황형 무역수지 흑자는 계속됐다.
지난 25일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가 밝힌 '올해 9월 경남지역 수출입 동향'을 살펴보면 수출은 2014년 같은 달보다 36% 감소(전국 -8.4%)한 29억 1000만 달러, 수입도 27.9%(전국 -16.5%) 줄어든 15억 4000만 달러였다. 무역수지는 13억 7000만 달러 흑자로 수출만큼 수입도 감소해 생긴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다.
품목별로 보면 9월 수출이 대폭 줄어든 이유가 잘 드러난다. 항공기부품·자동차부품은 전년 동월보다 각각 14.8%, 6.4% 늘어났지만 도내 대표적인 수출 업종인 조선업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선박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2.9%나 감소했고 해양플랜트 등 해양구조물은 수출 실적 자체가 없었다.
자동차부품을 제외하고는 승용차·원동기·타이어 등 자동차 관련 품목들도 소폭 감소했다. 건설중장비와 섬유기계 감소 폭도 컸다. 수출 지역별로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증가한 곳은 유럽뿐이고,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등 거의 모든 대륙에서 수출이 대폭 줄었다.
9월 수입은 항공기부품 수출 증가에 따라 항공기 주요 부품 수입도 전년 동기보다 40.4%로 덩달아 늘었다. 이외 주요 품목 수입은 거의 다 줄었다.
이런 수출 급감으로 경남은 9월 한 달간 광역자치단체별 수출 실적에서 경북에도 밀려 수출액 비중 6위를 차지했다. 수입은 9월 한 달간 전국에서 4.4%, 올해 1∼9월 누적 비중은 4.9%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