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수출 실적이 올 들어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전년 동월 대비 3개월 연속 3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창원세관이 지난 23일 발표한 ‘2015년 10월 경상남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도내 기업체의 수출과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8.6%와 25.9%가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수출보다 수입이 큰 폭으로 줄어 불황형 흑자를 기록했다.
올 10월 경남의 수출은 31억67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8.6% 줄었고, 전월 대비로는 8.7% 증가했다.
지난 7월 53억6000만달러의 수출 실적으로 전년 동월 대비 47%의 증가세를 보인 경남의 수출 동향은 이후 8월(-39.5%·22억7900만달러)과 9월(-36%·29억1400만달러)에 이어 이달까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품목별 수출동향을 보면, 자동차부품(2억7900만달러·0.8%)과 승용자동차(1억1700만달러·18.9%), 고무타이어 및 튜브(2.9%) 등이 전년 동월보다 수출이 증가한 반면 선박 (-12.6%)과 철강관(-21.7%), 정보통신기기(-51.1%)는 감소했다. 지역별 수출은 싱가폴(511.4%)과 홍콩 (373.6%)은 늘어났지만, EU(동구권 제외·-67.7%)와 호주(-40.2%), 중남미(-47.5) 등은 줄었다.
경남의 10월 수입 실적은 17억3500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25.9% 감소했고, 전월 대비로는 12.6%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 품목별로는 기계류(1.3%), 항공기(3.1%), 정보통신기기(18.5%), 선박(17.75%) 등이 증가했고, 석탄 및 가스(-47.8%), 알루미늄(-26.9%), 정밀기기(-19.8%), 강관(-14.3%) 등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선진국(16.7%)과 개도국(31.7%)의 수입이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전체 25.9%가 줄었다. 선진국의 수입은 미국(6.9%)이 늘었지만 캐나다(-38.8%)와 EU(-31.5%), 일본(23.4%) 등에서 감소했고, 개도국에서는 홍콩(41.8%)과 싱가폴(14.8%)의 수입이 늘어난 반면 CIS(소련 연방의 일원이던 독립 국가 연합·-85%)와 동남아(-45.3%), 대만(-35.5%), 중국(-16.5%)이 줄었다.
경남의 무역수지는 수출보다 수입이 줄어들면서 14억3200만달러로 불황형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9.1% 감소했고, 전월과 비교해서는 4.3% 늘어난 수치다. 선진국 무역수지는 5400만달러, 개도국 무역수지는 1378만달러의 흑자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5700만달러, EU가 2300만달러의 흑자를 보였으나 호주 3100만달러, 일본 800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개도국은 중남미 5억8700만달러, 동남아 3억8100만달러, 중국 1억5200만달러의 흑자를 보였다.
창원세관 관계자는 “도내 기업체의 수출 의존도가 높은 선박과 철강관 부문의 수출이 줄면서 감소세가 이어졌다”며 “이러한 하락세는 조선 분야의 경영악화 영향에 따라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